상단영역

실시간뉴스
편집 : 2024-04-18 13:58 (목)

본문영역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없는자의 처세

없는자의 처세

나른한 시절이 돌아왔다. 멀쩡하던 사람도 맥이 풀리는 계절이다. 삼라만상의 생명체들이 모두 움트고 생동감이 넘치건만 왜 우리 인간은 봄만 되면 느슨해지고 아지랭이처럼 아른아른해질까.
더구나 가진 것 없는 사람은 말할 것도 없다. 세상 모든 것이 싫어질 뿐이다. 가진 자들의 춘곤증 같은 것은 여유로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없는 그들은 게으름으로 표현된다. 재물 한가지 없음으로 인해서 모양새, 능력, 주변의 친구와 심지어는 인격까지 하찮게 보인다.
사람이 가난하거나 약할수록 기본적인 마음의 자세를 더욱 가다듬어야 할텐데 말이 쉽지 그게 잘 안된다. 그러나 모든 것은 마음이다. 원효의 말을 빌리지 않더라도 자기의 인생은 마음먹기 달려있다. 잘사는 남처럼 되기 위해선 그들 이상의 노력을 해야 한다.
배고프고 힘없는 자가 용기백배 할 수는 없다. 그래도 살려면 용트림쳐야 한다. 목표를 갖고 사명을 찾아야 한다. 사명이 있으면 죽지 않는다. 할 일이 있으면 망하지 않는다. 직장을 잃었으면 직장을 새로 만들어야 한다. 꼭 사람이 드글대어야만 직장이 아니다.
벤처의 시대다. 나홀로 직장도 훌륭한 일터가 될 수 있다. 아주 작은 것부터 모험하자. 살려는 의지처럼 중요한 것은 없다. 일단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려면 목숨을 걸고 덤벼야 한다. 그러저럭해서 될 것 같으면 내 차례가 오지도 않는다. 여성들이 자기가 원하는 몸매를 가꾸고 남성들이 미스터코리아 후보처럼 육체를 만들려면 그냥 되는게 아니다.
이러다가 숨이 끊어져서 죽지나 않을까 겁날 때 비로소 뭔가 이뤄진다. 또한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이뤄지는 것이 인간이다. 그래서 사람 인(人)자와 사이 간(間)이다. 짐승이 사람을 도울리는 없다. 사람이 하나의 여건이다. 주위의 여건을 최대한 이용하자. 마음을 곧게 먹고 진실로 사람을 대하면 잘될 확률은 배가 될 것이다.
삶에 대한 왕성한 의욕을 갖자. 계절이 노근해도 할 일은 해야 한다. 살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 정도가 고생인가. 이건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하자. 요즘 장사 안된다, 농사도 신통찮다, 학교 공납금은 올랐고, 나는 이지경인데 주변에 잘사는 사람이 더 많아졌다는 푸념이 넘친다. 그러나 내일을 해결할 열쇠는 결국 내가 쥐고 있다.
IMF사태에서 미끌어진 후 더 잘된 사람이 수두룩한 걸 교훈삼아 용기를 갖자.




저작권자 © 당진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5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