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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육
  • 입력 2020.03.02 16:33
  • 호수 1296

[운동하는 사람들] 검도하는 한성구 씨(순성면 봉소리)
“상대를 읽고 타격했을 때의 짜릿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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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 전공했지만 검도 때문에 체육 복수전공
“20년 넘게 한 검도…멀리 보고 운동해야”

<편집자주> 2020년이 밝았다. 지난 한 해를 돌아보며 새로운 마음으로 신년계획을 세우는 가운데 운동을 계획하는 사람이 있는데, 작심삼일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 본지에서는 꾸준히 운동하는 시민들을 소개하며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 비결을 살펴볼 예정이다.

“검도에 미쳐 살았어요. 제 대학생활의 9할은 검도였어요. 여비만 있으면 검도를 하러 전국을 누볐고, 대학 교류전도 많이 다녔어요.”

코로나19 확산으로 전국이 불안에 떨고 있는 요즘, 한성구(순성면 봉소리·43) 씨도 근심과 걱정이 많다. 전염병 감염 우려와 더불어 신평명과 송악읍에 자리한 학원 운영에도 코로나19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한 씨는 그런 걱정과 스트레스를 운동으로 해소한다.

면천면 죽동리 출신의 한 씨는 20년 넘게 검도를 했다. 그는 스무살 무렵 검도를 시작했다. 드라마 <모래시계>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던 당시 검도 유단자로 보디가드 역할을 했던 배우 이정재에 시청자들이 열광했다. 그 여파에 검도를 배우려는 사람들로 검도장이 넘쳐났고, 한 씨도 그 영향으로 대학 내 검도 동아리에서 활동을 했다.

그는 “밤 12시까지 도서관에서 공부하다가도 휴식으로 한 두 시간 정도 혼자 검도를 하기도 했다”며 “한문을 전공했지만, 검도가 좋아 체육교육과를 복수 전공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심지어 군대에서도 검도에 빠져 지냈다고.

한 씨는 27살 때부터 17년 간 검혼관(관장 이동섭)에서 꾸준히 수련하고 있다. 일주일에 3~4일은 꼭 한 시간 정도 운동을 한다. 그는 “검혼관은 관원과 관장이 서로 배려하는 분위기가 좋다”며 “인근 지역의 검도관 중 일반부 관원이 가장 많을 것”이라고 전했다.

‘검도는 삶의 일부’라 말하는 그는 바쁜 일상 속에서도 손에서 검을 놓지 않는다. 오히려 고민과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어 운동을 거르지 않는단다. 그는 “검도는 육체는 물론 정신적으로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해준다”며 “정신수양에 좋은 운동”이라고 말했다. 한 씨는 “단순한 칼싸움이 아닌 상대방의 마음을 읽어야 하는 게 검도”라며 “호흡과 거리, 상대방의 마음을 읽어 격자했을 때 희열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검도는 1단에서 2단으로 승급하는데 1년이 걸리고, 2단에서 3단으로 승급하는데 2년, 3단에서 4단으로는 3년이 걸린다. 승단할수록 소요되는 시간은 계속 늘어난다. 그는 “검도는 오랜 정신 및 육체 수련이 있어야 한다”며 “많은 노력과 인내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그런 만큼 한 씨는 검도를 오래하기 위해서는 조급함을 느끼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 씨는 검도를 배우는 사람들에게 “검도에는 단계가 있어, 그 단계를 차곡차곡 밟아가야 한다”며 “급히 먹으면 체하는 것처럼 멀리 보고 운동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 한성구 씨는
-1978년 면천면 죽동리 출생
-죽동초, 호서중·고, 공주 사범대 졸업
-이지학원(신평), 이지수학(송악) 대표
-검도 23년 차, 검도 5단, 조선세법 2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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