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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맛집·음식
  • 입력 2020.03.02 16:40
  • 수정 2020.03.03 15:19
  • 호수 1296

[맛집]석문면 삼봉리 이장님밥상
철학을 담은 소박한 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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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먹으면 좋은 ‘약선’요리 강조…“당진친화적인 식당”
“정직한 재료로, 진심을 담아, 정성껏 차리겠다”

건강한 밥상을 제공하는 ‘이장님밥상’은 이석 이사와 장민화 대표가 의기투합해 운영하는 식당이다. 창업 컨설팅과 마케팅을 강의하는 연세대 정경창업대학원 컨설팅 그룹 ㈜와이로드 전략기획/컨설팅그룹에 속해 있는 이석 이사와, 한식과 중식·일식·양식·복어 요리 등 국내 조리사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는 장민화 대표가 창업에 대한 뜻을 같이하며 이장님밥상으로 새로운 시작을 함께하게 됐다.

이장님밥상은 단순히 밥만 파는 곳이 아니다. 두 사람의 창업 철학이 담겨 있는 곳이다. 장민화 대표는 “14년 동안 요식업에 종사해 왔다”며 “나만의 색을 입힌 식당을 창업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 이사는 무작정 창업하는 것이 아닌 철학을 담아내려는 장 대표의 뜻을 높게 샀다. 이 이사는 “평소에 세상을 이롭게 하는 창업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이 철학을 가지고 장 대표에게 함께 창업을 해 보자고 권유했다”고 말했다.

“실패하는 소상공인 창업, 잘못된 창업 문화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기 위해 이장님밥상을 기획했습니다. 아무리 열악한 환경이라도 창업자의 올바른 마음과 사람에 대한 진심을 통해 창업에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으로 연고 없는 작은 골목에 창업하게 됐죠.(이석)”

“재능을 발견하고, 재능을 올바르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은 행복한 일이라는 철학으로 ‘음식으로 세상을 이롭게 하겠다’는 가치를 이루고 싶었어요. 그래서 이석 이사와 함께 오랜 준비 끝에 식당을 문 열었습니다.(장민화)”

“소상공인에 힘 되고 싶어”
개업을 결정하고도 3~4년 동안 식당 장소와 운영방식, 메뉴 선정 등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공부했다. 그리곤 각각 절반씩 투자해 지난해 3월 석문면 삼봉리에 식당을 문 열었다. 이 이사는 “당진에 연고가 없는 서울 사람들이 작은 동네에 식당을 개업한다고 하니 주변에서 걱정이 많았다”며 “3개월 만에 문 닫을 거라고 말하는 지인들도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우려와 달리 이장님밥상은 손님들에게 사랑받는 식당이 되고 있다.

“일부러 상권이 작고 열악한 곳들을 찾았어요. 요식업을 하려는 소상공인 대부분은 간절한 마음으로 생계를 위해 창업을 해요. 이들은 초기투자가 어렵고, 사는 지역을 떠날 수 없어요. 우리가 이 작은 동네에서 창업해 성공한다면 소상공인 창업주들에게 힘이 되리라 생각했어요.”

“김장 날에 먹는 특별한 음식”
두 사람이 고민 끝에 이장님밥상의 주제를 ‘특별한 날에만 먹는 음식’으로 정했다. 이에 힘들게 김장하고 나서 절임배추, 김칫소와 잘 익은 보쌈을 먹는 김장 날을 재현하기로 했다. 이곳에서는 △이장님보쌈 △사모님보쌈 △꿀마늘보쌈 등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이장님보쌈’이다. 보쌈, 밥, 국, 반찬과 함께 장 대표가 직접 만든 어리굴젓이 제공된다. 또한 꿀마늘보쌈은 이장님보쌈에 꿀마늘소스가 함께 제공되는 메뉴다. 재료의 균형을 중시하는 약선요리를 중시하는 장 대표가 꿀과 마늘의 환상의 조합을 선보이기 위해 마늘을 쪄서 말리고, 꿀로 재는 방식으로 소스를 만든단다. 장 대표는 “함께 먹으면 영양에 좋은 약선요리를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장님밥상에서는 비정제 설탕과 직접 만든 조청으로 단맛을 내고, 음식에 들어가는 조미 술도 시중에서 판매되는 완제품이 아닌 사과주와 생강주를 직접 담가 사용하고 있다.

석문농협과 MOU 체결…당진콩두부 사용
또한 이장님밥상은 석문농협과 MOU를 체결해, 석문농협 하나로마트에서 100% 당진콩으로 만든 두부로 △큰굴순두부 △짜글이순두부 △청국장순두부 등을 만들어 판매한다. 이 이사는 “모든 재료도 국산 것을 쓰며 최대한 지역농산물을 사용한다”며 “당진친화적인 식당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외에 이장님밥상에서는 목요일에만 판매하는 한우육회비빔밥과 청국장, 목요일을 제외한 날에만 판매하는 두부제육비빔밥을 선보인다. 한편 이곳에서는 어리굴젓도 만들어 포장 판매하고 있다.

■운영시간 : 오전 11시30분부터 저녁 8시까지(매주 수‧토 휴무)
■가격 : 이장님보쌈‧사모님보쌈 8000원, 꿀마늘보쌈 9000원, 얼큰굴순두부‧짜글이순두부‧청국장순두부 7000원, 두부제육비빔밥 7000원, 한우육회비빔밥과 청국장 9000원, 어리굴젓 포장판매 400g 한통 8000원
■위치 : 석문면 대호로 1581
■문의 : 010-8082-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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