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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육
  • 입력 2020.03.09 17:48
  • 호수 1297

[운동하는 사람들] 태권도 하는 차정원 씨
“나의 한계를 극복하는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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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5일 운동…태권도 3단 목표
“내 자신이 즐겁게 운동해야”

합덕초·서야중·서야고를 졸업한 26살 차정원 씨(송악읍 기지시리 거주)는 조리과로 대학을 진학했지만 직업에 대해 고민이 많았다. 2년 반 정도 요식업에서 일하면서 회의감과 함께 미래에 대한 확신이 서지 않았다고. 이후 영양사에 관심을 가지게 된 그는 편입을 결정하고, 식품영양학을 공부했다.
아르바이트와 공부를 병행하며 영양사 국가고시를 준비하던 그는 지난해 시험에 합격했다. 얼마 전에는 원서를 넣은 당진시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로부터 합격 소식을 듣고, 근무를 앞두고 있다고.

“요식업에서 일하는게 힘들기도 했고, 미래가 불확실했어요. 그래서 국가고시를 준비하면서 ‘내가 이걸 도피처로 삼고 도망치는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당시에 좀 우울했죠. 그렇지만 이젠 포기하지 않고 부딪칠 거에요. 영양사도 고충은 많겠지만 두려워하지 않고, 포기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갈래요.”

 

새로운 공부를 하면서 함께 시작한 것이 운동이었다. 그는 그동안 일하면서 늘어난 체중을 감량코자 아파트 헬스장을 다녔지만 지루했다. 그는 “혼자 하는 운동에 재미를 느끼지 못했다”면서 “그러다 초등학생 때부터 중학생까지 했던 태권도가 즐거운 기억으로 남아 다시 하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 2018년 12월에 태권도를 시작한 차 씨는 송악읍 기지시리에 자리한 이루다태권도(관장 박강순)에서 2년째 운동하고 있다. 차 씨는 “관장님이나 사범님이 지도를 잘 해주고 칭찬도 해주니 그에 힘입어서 운동을 해왔다”며 “체육관 가는 게 재밌고, 운동하는 시간이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그는 도장에 주5일 출석도장을 찍는다. 특별한 일정이 없으면 평일에는 계속 나와 운동하는데, 초반엔 1시간 30분 정도 운동했다가 점점 시간이 늘어 이제는 2시간 정도 한다. 평소 활동적이라는 차 씨는 “가만히 앉아 공부만 하면 스트레스가 많이 쌓인다”면서 “즐겁게 운동하면서 공부 스트레스를 해소한다”고 말했다.

취업을 준비하면서도 그의 태권도 사랑은 계속 이어졌다. 차 씨는 “퇴근 후 1시간이라도 운동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그런 생각에 일자리를 구할 때 출·퇴근 시간을 계속 고민하게 됐다”고 전했다.

태권도에 푹 빠진 그는 운동 전도사다. 친구들에게 운동의 중요성을 전하면서 태권도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주변에 알리는 만큼 호응은 많지 않아 아쉽다는 차 씨는 “본인 스스로 운동에 흥미를 느껴야 한다”며 “내가 배우고 싶고, 관심 있는 운동을 해야 재미를 느끼고 꾸준히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그는 꾸준히 운동할 수 있는 요소로 도장과 지도자가 내 성향과 맞는지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자신의 한계를 넘으려는 과정이 재밌어요. 즐거우니 태권도 하는 시간이 기다려지죠. 현재 태권도 2단인데, 3단을 따는 게 목표에요!”

 

 >> 차정원 씨는
-1995년 순성 출생 (26세)
-합덕초, 서야중, 서야고 졸업
-당진시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 영양사 근무(4월 예정)
-태권도 2단
박경미 기자 pkm94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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