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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2020 기지시줄다리기 축제 무기한 연기
김덕주 기지시줄다리기 축제위원장

“500년 전 재앙을 줄다리기로 극복한 유래 있어” 당진시대l승인2020.03.09 17:54l(129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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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지시줄다리기 축제는 500여 년을 이어온 민속축제로 1982년 6월 국가무형문화재 제75호로 지정되었고 2010년에는 1만 평 규모의 대지에 박물관과 시연장이 새롭게 개관하고 조성되었다.

또 2015년 12월에는 우리나라, 베트남, 필리핀, 캄보디아 등 4개 나라와 당진, 영산, 삼척, 밀양, 의령, 남해 등 6개 지자체가 공동 참여하고 기지시줄다리기가 대표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지역과 지방 또 우리나라를 넘어 세계적인 글로벌 축제로 성장하고 기지시줄다리기가 세계줄다리기의 메카로 입지가 구축되고 있는 것이다.

기지시줄다리기는 500년 전 우리 지역에 닥친 재난과 재앙을 극복하기 위해 시작됐다고 한다. 당시 아산만에 큰 해일이 닥쳐서 많은 사람이 죽거나 다치고 또 농경지와 재산 등에 엄청난 피해를 입었다. 이때 제사를 지내고 줄을 당기면 재앙을 이겨낼 수 있다고 하여 시작되었다고 하는데, 이후 우리 지역에 그러한 큰 재난과 재앙은 일어나지 않았다는 유래가 지금까지 전해지고 있다.

지금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 모든 나라가 긴장하고 방역에 지혜와 힘을 모아가고 있다. 메스컴과 방송을 통해서는 이동이 제한되고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것 자체를 두려워하는 심각성을 접할 수 있다.

기지시줄다리기 축제는 올해 4월 9일부터 12일까지 4일간 개최하기로 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야심 차게 준비해왔으나, 코로나19 창궐로 인해 무기한 연기하였다. 또한 2월7일 정월대보름 행사 취소와 박물관 휴관도 선제적으로 조치한 바도 있다.

2020년도는 윤년으로 기지시줄다리기 대제를 치루는 해, 유네스코 등재 5주년 해, 새로운 10년을 출발하는 해이기 때문에 많은 기대가 있었다. 참여 분위기가 확산되었고 축제위원회도 시민과 관광객 눈높이를 맞추어 축제를 준비했다.

그동안 오전에 실시하던 개막식을 행사 첫날 축하공연과 함께 야간시간에 실시하고 축제전문가(총감독)를 전국 공모를 통해 선발해, 글로벌 축제에 걸맞는 다양한 소재와 프로그램을 발굴하고자 했다. 또한 유네스코 등재 5주년을 맞아 함께 등록한 4개 국가와 6개 지자체를 한자리에 초청하여 나라와 지역마다 특색있는 줄다리기를 시연케 함으로써 명실상부한 줄다리기 메카로 이미지를 다지는데 집중하고자 했다.

이밖에도 어르신과 신세대가 함께하는 트로트&EDM파티, 기지시줄다리기 전국 가요제, 줄고사, 줄나가기, 줄다리기도 모두가 함께 참여해서 즐길 수 있는 축제로 거듭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축제가 무기한 연기됐다. 코로나19 추이를 살피며 정부와 지자체의 대응대책에 적극 동참하면서 축제위원회, 보존회, 지역주민의 의견을 모으고, 당진시와 협의를 통해 축제의 재계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500년 전에 재앙을 줄다리기를 통해 이겨냈듯이 코로나19도 우리 모두가 지혜와 힘을 모아 코로나19를 조기에 종식시키고 모든 분야에 활기를 불어넣고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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