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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 2024-03-28 10:44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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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워도 다시 한번

미워도 다시 한번

살아가면서 미움만큼 악착같이 쫓아다니는 끈질긴 애물단지가 또 있을까요.
하루 하루 생활 속에서 오히려 사랑보다 더 밀접하게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미움의 가장 큰 특징 중의 하나는 가장 잘아는 처지에서 생기고 가까운 거리에 있을수록 확률이 높다는 것입니다.
사랑스러워서 속을 내보이고 해준 말이 멀지 않은 날에 반대현상이 되어 돌아옵니다. 구김없는 사이라서 털어논 속얘기가 언젠가는 미움의 칼끝이 됩니다. 그런데 미움도 습관의 하나인 것 같습니다.
많은 사람을 접하다 보면 유달리 미움을 만들어 내는 사람들을 보게 됩니다. 가만히 있으면 될 것을 습관적으로 도마뱀처럼 꼭 꼬리를 잘라 놓는 것입니다. 그 미움의 습관은 성격과도 무관할 수 없습니다만 거의가 아집과 이기적인 자기욕심에서 비롯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나 자신이 존재해 있는 주변에서 자기이익과 관계없는 사람이라면 구태여 미워하지 않겠지요. 돈벌이에 방해되거나 경쟁이 되는 사람, 자기 명예에 걸림돌이 되는 사람, 자기보다 약간 유능하거나 바싹 뒤따라 오는 사람, 그리고 손해를 끼치는 사람 등 어쨌든 물적·심적으로 욕심 채우는 데 약간이라도 영향이 있으면 미움의 대상일 것입니다.
거기에다 한번 미운털이 박히면 그것을 제거하기란 보통 어려운게 아닙니다. 미운사람이 손을 씻지 않으면 더럽게 느껴지고 손을 깨끗이 씻으면 너무 물을 많이 낭비하는 것처럼 보여 더 밉게 보입니다. 이래도 밉고 저래도 밉고 마냥 보기 싫은 거지요.
그러나 그 미움이 결국 향상의 발목을 잡고 나를 망치게 할 뿐입니다. 정말 이 세상은 욕심을 버리지 않거나 사랑이 부족하면 미움 속에서 헤어나올 수가 없습니다. 상대방에게 칭찬 한번 못해주는 정치인, 각종 단체에서의 세력싸움, 이웃 잘되는 꼴을 못 쳐다보는 아줌마, 아저씨를 보세요. 결과가 뻔할 것인데도 미련들을 파고 있습니다.
한번 인연이 된 사람은 무조건 예뻐해 주세요. 보통사람은 평생 5천명 이상 알지 못하고 인생을 마감한다니 귀한 보물로 생각해야 됩니다.
남을 미워하지 않으려고 노력해 볼 생각이 있다면 방법은 단 한가지밖에 없습니다. 나 자신은 남에게 미움받을 흠집이 없는지 냉철하게 돌아보면서 보다 낮은 욕심으로 상대방이 서운하게 생각하지 않도록 항상 살펴보고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감사한 마음을 갖는 것입니다. 그 길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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