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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벽에는 다 이유가 있다”
당진남부사회복지관 신윤호 부장

시한부 선고받은 한 남자의 ‘마지막 강의’
일상의 소중함 깨닫는 요즘…모든 순간을 값지게
임아연l승인2020.03.14 23:50l(129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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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는다는 것’은 곧 ‘어떻게 살 것인가’와 연결된다. 죽음을 앞뒀다고 생각하면, 남은 삶을 어떻게 보낼 것인지 생각하기 마련이니까. 산다는 것은 곧 죽음으로 향하는 길이고, 죽는다는 것은 삶의 완성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삶과 죽음이 맞닿아 있다고 말한다.

당진남부사회복지관 신윤호 부장은 삶과 죽음을 생각게 하는 책 <마지막 강의>를 추천했다. 이 책은 췌장암으로 6개월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은 랜디 포시 교수(카네기멜론대학 컴퓨터공학과)의 마지막 메세지를 담고 있다.

마흔여덟 젊은 나이에 아내와 어린 자녀들을 남겨두고 떠나야 하는 랜디 포시는 마지막 강의를 통해 학생과 동료 교수들에게 인생의 장애물을 헤쳐나가는 방법, 다른 사람들이 꿈을 이룰 수 있게 돕는 방법, 모든 순간을 값지게 사는 방법, 당신의 인생을 사는 방법 등을 이야기한다.

“사실 인간은 모두 끝이 정해진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죠. 길고 짧은 차이만 있을 뿐…. 내게 주어진 삶, 그 ‘시간’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도록 기회를 준 책이에요.”

▲ <마지막 강의> 저자: 랜디 포시 (심은우 역) 출판사: 살림

자녀들에 대한 사랑 담겨

랜디 포시가 시한부 선고를 받고 이 책을 써 내려갈 무렵, 신윤호 부장 또한 비슷한 나이였기 때문에 더욱 공감이 갔다. 특히 자신이 죽은 뒤에 남아 있을 아내와, 아버지의 부재를 느끼며 자라야 하는 아이들에 대한 애정이 책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신 부장은 “아버지가 남긴 이 책을 보면서 자란 아이들은 자신들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채우며 살아갈 것”이라며 “이 책은 의미 있게 사는 것, 그리고 의미 있게 죽음을 맞이 하는 것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고 말했다.

그가 책을 읽으면서 밑줄 친 구절은 “장벽에는 다 이유가 있다. 장벽은 우리가 무엇을 얼마나 절실하게 원하는지 깨달을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라는 부분이다. 사람들은 평범한 일상 때문에 지루함과 매너리즘을 느끼지만, 오히려 죽음이라는 장벽 앞에서 평범한 일상은  랜디 포시에겐 너무나 절실한 하루였기 때문일 것이다.

최근 코로나19로 보통의 삶이 무너지고 많은 사람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장벽’을 통해 평범한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지, 그 일상이 사실은 얼마나 절실한 것이었는지 깨닫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신 부장은 “장벽을 넘고 난 뒤에야 우리의 성장을 위해 그 장벽 또한 의미가 있었던 것임을 깨닫곤 한다”며 “지금 당장은 코로나19가 커다란 난제이지만 이를 잘 극복하면 대한민국이 세계적으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될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면

한편 신윤호 부장은 지난 2016년 당진남부사회복지관이 개관할 때부터 이곳에서 함께해왔다. 이전엔 당진시건강가정지원센터에서 5년간 근무했다. 사회복지 관련 일을 하기 전에는 사업 등 다른 일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사회복지 기관에서 일하면서 그는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고,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위해 일할 수 있어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단다.

“나를 위해 아등바등 사는 것보다, 다른 사람들을 위해 마음껏 일할 수 있어 자유를 느껴요. 후원처를 개발할 때에도 ‘누군가를 도울 수 있는 사회환원의 기회를 준다’고 생각해 당당할 수 있죠.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면 무엇이든 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임아연  zelkova8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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