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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 입력 2020.03.19 20:03
  • 수정 2020.03.20 08:50
  • 호수 1299

내일(20일) 당진오일장 열린다 …방역 뚫릴까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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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지역 다니는 상인들…코로나19 확산 우려
노점상협회 “코로나19 장기화로 상인들 생계 위협”
“지원 사각지대 놓인 노점상 대책 필요…시장 개장 막아야”

전국노점상협회 당진지역연합회가 내일(20일) 당진오일장을 개장의 뜻을 밝히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달 22일부터 한 달 가량 시장을 열지 않은 전국노점상협회 당진지역연합회 측은 “코로나19가 장기화 되면서 오일장 상인들이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코로나19가 장기화 되고 있어 더 이상 휴장을 이어가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온양·예산 등에서는 계속 장이 열렸다”면서 내일 개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당진전통시장 상인들과 지역사회에서는 오일장 상인들이 여러 지역을 다니는 만큼 코로나19 방역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인성진 당진어시장협동조합 이사장은 “내일 당장 오일장이 선다고 하는데, 코로나 심각단계에서 오일장 개장하는건 말도 안된다”면서 “여러 지역에서 상인들이 오기 때문에 바이러스 확산에 취약하다”고 우려했다.

정제의 당진전통시장상인회장은 “그동안 노점상협회에 사정해서 개장을 연기해왔는데, 노점상협회 측이 생계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며 “더는 막을 방법이 없는데다, 일부 당진전통시장 상인들 중에서도 오일장 장기 휴장를 부정적으로 보는 분들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오일장 상인들은 사업자등록증이 없기 때문에 소상공인 지원 조차 받을 수 없는 사각지대에 놓여 있어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제기됐다.

남택우 당진어시장상인회장은 “노점상인들의 어려움을 몰라서 반대하는 게 아니다”라며 “전통시장 상인을 비롯해 모두가 어려운 시국에 근근히 버티며 지내고 있는데, 코로나19까지 지역으로 확산되면 더 힘들어질 수 있어 걱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노점상 지원 대책과 함께 오일장 휴장 연기 등 행정에서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강력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당진시 경제에너지과 지역경제팀 권창중 주무관은 “당초 코로나19 ‘심각’ 단계 해제시까지 오일장을 폐쇄키로 했으나, 상인들이 민원을 제기했다”며 “법적으로 시장이 서지 못하게 막을 방법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노점상협회 당진지역연합회 김광석 지역장은 “100여 명의 회원들 중 40%는 당진지역 주민으로, 온양·예산·홍성·대천 등에서 열리는 오일장에 참여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여파가 장기화 되면서 일부 상인들은 ‘코로나19에 걸려 죽으나, 굶어 죽으나 마찬가지’라고 할 정도로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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