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총선 이것만은 해결하자 6 [환경]
각종 환경오염으로 병드는 당진

박경미l승인2020.03.23 17:34l(1299호)

크게

작게

메일

인쇄

신고

   

<편집자주> 정책은 시민들의 삶을 바꾼다. 정책이 중심이 되는 선거를 만들기 위해서는 지역의 의제를 발굴해야 한다. 가장 화두가 되는 우리 사회의 이슈와 의제를 찾아 제언하는 선거 기획 ‘이것만은 해결하자’를 게재한다.

올겨울은 큰 한파 없이 따듯한 기온을 유지했다. 전 세계적으로 유례없이 포근한 겨울 날씨로 남극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영상 20도를 넘는 기온이 측정되기도 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이상 기후 변화는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는 숙제가 됐다. 세계의 학자들은 기후변화가 기후재난과 환경문제를 일으키고 지구상 생명체 소멸로 이어질 것이라 경고했다. 이에 당진시는 지난 1월 전국 기초지방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기후위기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인수 당진에너지전환정책포럼 상임대표는 “지금 지구상에 일어나고 있는 기후변화가 변화 정도를 넘어 재앙으로 다가오면서 기후위기를 맞이하고 있다”며 “기후위기 대응은 진영논리로 절대 미룰 수 없는 전 지구적 과제이자, 시대적 과제”라고 전했다.

초미세먼지 오염이 가장 심각한 도시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가 글로벌 대기오염 조사기관인 에어비주얼이 출간한 2019 세계 대기질 보고서 자료에 따르면 OECD 회원국 내 도시 중에서 초미세먼지 오염이 가장 심각한 100대 도시 명단에 우리나라는 61개나 포함됐고, 그중에는 당진시가 들어가 있다.

당진은 10기의 화력발전소가 자리해 총6,040㎿의 전력을 생산하는 세계 최대수준의 화력발전 생산기지이자 국내 철강생산량의 약 30%를 차지하고 있는 대표적인 철강도시다. 석탄화력이 전기를 생산하고 철강업체가 철을 만들어 내는 과정에서 초미세먼지와 이산화탄소, 질소산화물, 황산화물, 유기화학물질 등 다양한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해 환경을 악화시키고 있다.

게다가 전국 60기의 석탄화력발전소 가운데 절반인 30기가 충남지역에 있다. 환경부가 발표한 지난 2017년 미세먼지 발생량 집계를 살펴보면 충남도가 전국 2위에 올랐다. 뿐만 아니라 지난 2018년을 기준으로 굴뚝자동측정기(TMS)가 설치된 도내 제철·제강, 발전소, 석유화학 등 대형 사업장에서 배출한 대기오염물질은 국내 전체 배출량의 23%로 전국 1위를 차지했다.

환경문제 두 마리 토끼 잡는 방법은?

지역 환경운동가 및 전문가들은 기후위기를 극복하는 첫 번째 방안으로 ‘에너지 전환’을 제시하고 있다. 미세먼지와 기후변화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근본적인 방법이 에너지 전환이라는 것이다.

김병빈 당진화력 민간환경감시센터장은 “모든 문제는 화석에너지에서 출발한다”며 “환경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인 화석에너지 사용을 줄이고 재생에너지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온실가스와 화석에너지 사용을 저감할 수 있는 법안과 정책을 제안하는 후보자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에너지 전환 시대를 열다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을 추진하던 당진에코파워가 지난 2018년 신재생 에너지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이를 시작으로 당진시가 에너지 전환 시대를 열었다. 지난해 1월, 신재생에너지 이용과 보급·촉진 및 지원에 관한 사항을 내용으로 한 에너지 기본 조례를 제정했고, 7월에는 신재생에너지 개발과 이용 보급을 장려하고 빈곤층에 대한 에너지 지원사업과 고효율 에너지 기자재 교체를 지원하기 위해 에너지 기금 설치 및 운용조례를 제정하고 공포했다.

또한 에너지융복합타운(도비도)과 에너지자립섬(난지섬), RE100 테크노밸리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오는 7월에 산업부의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 지구 지정 공모에 신청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제5LNG기지와 천연가스 연관기업을 유치하고 석탄화력을 신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등 사업 추진·유치에 나서고 있다.

“하구 복원해 생태계 복원”

또한 담수호의 수질오염도 환경 현안으로 자리잡고 있다. 삽교호는 1979년 10월 준공 당시 수질이 2등급이었으나 이후 계속 나빠지면서 5~6등급을 보여왔다. 이를 개선코자 수질오염총량제를 추진했고, 통합·집중형 오염하천 개선사업을 실시하면서 올해 처음으로 4등급을 받았고, 지난 1991년 이후 수질이 6등급까지 떨어졌던 석문호 역시 현재는 4등급으로 개선됐다. 그러나 대호호는 지난 2009년 수질이 2등급이었지만 2016년 이후 6등급까지 떨어졌다.

대규모 축사의 축산폐수 유입 등이 오염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대호호에 축사를 신축할 수 없도록 하는 등 조치를 해오고 있지만, 개선 성과가 크게 나타나지 않고 있어 담수호 수질을 개선하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유종준 당진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아무리 하천의 점오염원과 비점오연원을 저감한다고 해도 지금처럼 하구가 방조제로 막힌 상태에서는 수질을 개선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현재 세계 여러 나라에서 방조제 건설과 간척지 조성으로 훼손된 하구와 갯벌을 복원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이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중 석문호는 간척농지가 아직 민간에 분양되지 않은 국가 소유고, 방조제 양 끝이 모두 당진지역”이라며 “금강하구 복원 사업을 추진하면서 하굿둑의 양쪽 당사자인 서천과 군산의 의견이 엇갈려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에 비해 후원하기에 여건이 좋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환경문제 대응방식 변해야
한편 환경문제 발생 후 이를 대응하는 방식에도 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송악읍 부곡1리 이장이자 박철희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은 “환경문제가 발생해 주민들이 문제를 제기하면 기업에서는 주민들을 달래는 식으로 그때그때 대안을 제안하곤 했다”며 “앞으로 환경문제로 인한 갈등을 줄이고 지역과 상생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뚜렷하고 장기적인 대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배정화 당진대기오염 엄마감시단은 “지난해 4월 현대제철의 대기오염물질 불법배출 사태를 겪으면서 무엇보다 충청남도가 가지고 있는 관리감독 권한이 지자체장에게 위임해야 한다고 느꼈다”며 “또한 시민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감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문제가 발생하고 언론에서 기사화됐을 때만 시민단체들이 한 목소리를 내는 게 아닌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하나되는 단결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박경미  pkm9407@naver.com
<저작권자 © 당진시대,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박경미의 다른기사 보기

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우)31785 충남 당진시 서부로 67. 3층 (당진시보건소 맞은편)  |  개인정보 관리 책임자 : 김예나 기자   |  청소년보호 책임자 : 김예나 기자
사업자 등록번호 : 311-81-07426  |  제보 및 각종문의 : 041-355-5440  |  팩스 : 041-355-2842
Copyright © 2020 당진시대.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