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 문화
  • 입력 2020.03.30 10:28
  • 수정 2020.03.30 16:26
  • 호수 1300

[작업실 탐방] 고대면 대촌리 라온도예 조원민 도예가
“백자의 맑은 느낌을 담은 공방”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대면 대촌리에 자리한 도예공방
공방서 체험 프로그램 등 진행

고대면 대촌리 좁다란 길을 달려 도착한 라온도예. 도자기 공방 라온도예는 서울 출신의 조원민 도예가가 지난해 마련한 공방이다. 약 30평 규모의 작업실에는 다양한 도자기들이 빛을 발하고 있었다.

조 도예가는 지난 2005년, 벌수도예의 양광용 도예가와의 인연으로 당진에 터를 잡았다. 당시에는 고대면 성산2리에 공방을 마련해 활동했다. 그러다 몇 해 전 대촌리로 이주한 그는 지난해 봄 라온도예를 문 열었다. 조 도예가는 “라온도예가 마을 안쪽에 자리해 이사할 당시 인터넷 설치도 어려웠다”며 “하지만 고즈넉한 시골 마을의 분위기가 좋았다”고 전했다.

손으로 무언가를 만드는 것을 좋아했던 그는 대학 진학 당시 공예를 선택했다. 그리곤 20년이 넘는 긴 세월 동안 도예가의 길만을 걸어왔다. 주로 백자작업을 한다는 조 도예가의 백자는 조선백자를 모티브로 한다. 그는 “백자의 맑은 느낌과 투박한 듯 품위있게 드러나는 선이 좋다”며 “제작할 때는 그릇의 모양새보다는 현대생활에서의 걸맞은 쓰임새에 초점을 맞추려고 한다”고 말했다.

언제나 그의 바람은 많은 사람들이 일상에서 공유할 수 있는 도자기를 만드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무엇보다 사람들이 도예를 알고, 도자기의 매력을 느껴야 한다고. 이를 위해 조 도예가는 공방에서 도예체험을 진행하고 있다. 마을 어르신은 물론 어린이, 타지에서 온 사람들까지도 라온도예에서 흙을 만지는 즐거움을 깨닫고 있다. 그는 “기발한 아이들의 상상력과 표현력을 엿볼 수 있다”며 “체험을 진행하면 아이들보다 어른들이 더 흥미를 느끼고 좋아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외에도 그는 합덕여중, 합덕중학교에서 동아리 수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서산에서는 돌봄수업, 당진북부사회복지관에서 도예 프로그램을 실시하기도 했다.

“앞으로도 다양한 활동들을 진행할 예정이에요. 도자기 전시회도 꾸준히 열고, 체험 아이템도 개발해야죠. 많은 사람들이 도예를 통해 즐거움을 느꼈으면 좋겠습니다.”
 
>> 조원민 도예가는
-1974년 서울 출생
-2008 교우에이 가마 갤러리 초대전, 2010 한국전업도예가협회전, 2015 도자미학전 외 다수 전시회 참가
-충남공예품대전 동상(2005), 전국공예품대전 특선(2006), 대한민국공예품대전 특선(2010, 2016) 등 다수 입상
-본지 제953호 <흙에 생기를 불어 넣는 토기장이> 기사 참고

>> 라온도예는?
■위치 : 고대면 안개물길 128
■문의 : 010-3704-6936, 카카오톡 라온도예, 인스타그램 raon_ceramic


 

저작권자 © 당진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5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