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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유권자를 만나다 5] 학부모 김영란 당진시학부모회장협의회장
“학부모 유권자를 잡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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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학년 초등학생까지 갈 곳 없어 거리 전전”
“경계성장애아동 위한 지원·시설 마련해야”

<편집자주> 선거는 민주주의의 꽃이다. 선거의 중심은 정치인이 아니라 유권자다. 4.15 총선을 앞두고 각계각층의 유권자를 만나 이들이 원하는 공약은 무엇인지, 어떤 국회의원을 필요로 하는지 유권자의 목소리를 담을 예정이다. 이번 호에서는 학부모 정책 분야로 김영란 당진시학부모회장 협의회장을 만나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선거를 앞두고 후보자들의 수많은 공약이 쏟아진다. 하지만 이 중에 청소년과 관련된 공약은 손에 꼽을 정도다. 그리고 정책 수립과 집행 단계에서 아동과 청소년과 관련한 현안은 상대적으로 밀려나곤 한다.

김영란 당진시학부모회장협의회장은 “당진만 보더라도 노인복지시설보다 아동·청소년들이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이 현저하게 부족하다”며 “만약 아동과 청소년에게 투표권이 있었다면 지금처럼 아동·청소년을 위한 현안이 등한시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아이들의 문제는 곧 학부모, 그리고 당진시민을 위한 것”이라며 “후보자들은 아동·청소년과 관련한 공약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부모, 선거 당락 좌우해”
한편 김 회장은 “학부모는 선거에서 당락을 좌우할 수도 있는 계층”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아이들 육아와 교육에 많은 관심을 두고 있는 여성 학부모 유권자를 잡아야 한다고. 그는 “학부모들은 아이들 문제라면 적극적으로 나선다”고 말했다. 실제로 당진에서 아동·소아전문병원과 민간어린이집 원아 누리과정 차액보육료 지원을 위해 기자회견을 하거나 성명서를 받는 등 학부모들이 직접 행동에 나섰다. 또한 라돈 사태 당시에도 인근 학교를 중심으로 학부모들이 참여하며 촛불 집회까지 개최해 시민들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학부모 모임의 경우 SNS와 메신저는 물론 오프라인에서도 활발히 소통하고 있다. 또한 여성 학부모 대부분이 결혼과 함께 다른 지역에서 당진으로 온 만큼 혈연과 지연, 학연에서 비교적 자유롭다. 김 회장은 “혈연, 지연, 학연이 덜하기에 오히려 후보자의 공약에 더 많은 관심을 갖는다”며 “아이들 문제와 관련해 수시로 소통하고, 결속력까지 높은 여성 학부모의 표를 무시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미래 세대 위한 정책 필요”
더불어 김 회장은 당진에 부족한 청소년 정책으로 △청소년 이용 시설 △아동 돌봄 공간 △경계성 장애 아동을 위한 지원을 꼽았다. 특히 청소년들이 갈 곳이 없어 방황하는 것이 큰 문제라고. 그는 “당진 아이들이 학교가 끝나면 갈 곳이 없어 거리에서 방황한다”며 “심지어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까지 노래방을 다닐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실제로 지난해 청소년 불법 도박과 흡연, 자살로 인한 문제가 많았다”며 “하루빨리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경계성 장애아동을 위한 바우처 지급이 필요하다고.

그는 “지원도 많지 않을 뿐더러 있어도 당진에 이용할 수 있는 공공시설이 부족하다”며 “강둑이 한 번이 무너지지 않는 것처럼 작은 문제들을 위해 지금부터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밖에도 봉사단체로 활동하고 있는 학부모단체에 대해서도 근거를 마련해 지원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유권자들이 전과 달리 많이 달라졌어요. ‘나 하나로 달라지겠어’가 아닌 ‘나부터 참여해야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해요. 우리 아이들 문제에 많은 관심을 갖는 학부모를 위해 관련한 공약을 만들어 주길 바랍니다. 또한 후보들은 자기 장점을 살려 정정당당히 선거에 임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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