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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육
  • 입력 2020.03.30 11:26
  • 호수 1298

[운동하는 사람들] 자전거 라이더 이원영 씨(채운동)
“한계를 극복하는 과정이 재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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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5일 운동…태권도 3단 목표
“‘내’가 즐거운 운동 해야 해”

대덕리에서 태어난 이원영 씨의 자전거와의 인연은 오래전부터 시작한다. 당시 자전거는 남의 일을 해주던 ‘머슴’의 1년 치 품삯이자 쌀 4~5가마 값과 비견할 만큼 비쌌다. 마을에 한두 대 있을까 말까 했을 정도다. 그런 자전거가 이 씨네 집에 있었고, 마을에 급한 일이 생길 때면 이웃들이 자전거를 빌리러 오곤 했다.

어릴 적 그의 아버지는 자전거를 끌며 보따리 장사를 했다. 이 씨는 “종종 자전거 페달을 돌리며 장난을 쳤다”며 “귀한 자전거를 그렇게 가지고 노니 아버지가 혼을 냈던 기억이 남아있다”고 전했다.

10살, 11살 무렵부터 자전거를 타기 시작한 그는 지난 2013년에 스포츠 활동으로 본격적으로 자전거에 올랐다. 당시 이 씨는 간 건강이 나빠져 건강을 챙기고자 사업을 정리하고 등산을 다니곤 했다.

전국의 명산을 오르면서 건강을 챙기던 그는 점점 늘어가는 나이에 체력 저하를 느끼면서 다른 운동을 찾았다. 이 씨는 “우리 나이에 맞는 운동을 찾다 건강에 자전거 라이딩이 좋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나까지 5명이 모여 자전거 라이딩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자전거를 탄 그들의 모습을 보며 점점 다른 사람들이 모여들었고, 지난 2014년 3월 자전거 라이딩 동호회 ‘당진두바퀴사랑’이 출범했다. 현재 이 씨는 당진두바퀴사랑에서 총무를 맡고 있으며, 동호회 활동을 통해 자전거 라이딩을 즐기고 있다. 이제 그는 동네를 누비던 것에서 벗어나 타 전국 곳곳에서도 라이딩을 즐긴다.

매주 목요일은 동네라이딩을 하고, 넷째 주 금요일에는 정기적으로 타 지역에서 자전거를 탄다. 이 씨는 “동네라이딩은 당진지역을 동서남북으로 나눠 약 50~70km 거리를 달린다”며 “이외에도 춘천호·시화호·대화호 등을 라이딩 했던 호수라이딩과 신안 증도·안면도 등 섬을 달렸던 섬 라이딩, 그리고 금강·섬진강·낙동강 등 4대강을 테마로 한 라이딩 등 다양한 테마를 정해 라이딩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자전거를 타면서 건강을 지킨다는 그는 자전거 타기의 장점들을 몇 가지 전했다. 이 씨는“관절에 부담을 주지 않고 유산소 운동으로서의 효과가 크다”며 “다양하게 변화하는 주변의 자연경관을 즐기면서 달릴 수 있어 지루하지 않고 재밌는 운동”이라고 전했다.

한편 그는 당진시민들을 위해 곧 만개할 봄꽃을 즐길 수 있는 자전거 라이딩 코스를 추천했다. 당진천을 따라 순성면 갈산리부터 성북리까지 길게 이어진 벚꽃길 구간은 왕복 4~5km 거리라 라이딩 초심자가 즐기기에 좋단다. 여기서 더 나아가 순성면 성북리 황토낚시터까지 이어진 구간을 함께 추천했는데, 자전거 도로가 잘 연결이 안 돼 아쉽다고. 더불어 탑동교차로~서산 하수종말처리장 구간과 당진시내~고대종합운동장 구간 등도 추천했다.

“묘목일 때 거름 잘 주고, 물을 잘 줘야 나무가 크고, 오랫동안 잘 자라죠. 사람에게 있어서는 운동이 그래요. 저는 ‘내가 젊었을 적에 운동을 했다면 지금 와서 내가 좀 더 건강했을 텐데’하고 생각해요. 노후를 위한 보험이라는 생각으로 틈틈이 햇빛 보며 운동하길 바라요.”

 >> 이원영 씨는
- 1949년 대덕리 출생 (72세)
- 당진두바퀴사랑 총무
- 당진산꾼 동호회,
   어울림아코디언 동호회 총무
- 자전거 라이딩 8년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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