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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여진기후솔루션 캠페이너
에너지전환 선두 주자 당진 2030년 석탄발전 조기폐쇄 논의를 시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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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 에너지전환 방아쇠 당기다
2017년 12월, 2000MW 규모의 석탄발전소 당진에코파워가 석탄에서 LNG로 연료 전환이 확정되며, 당진시에 계획되었던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이 저지되었다. 8년이라는 오랜 세월을 싸워온 당진시민들의 노력의 결실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당진시의 노력은 충청남도를 움직여 충청남도 탈석탄의 싹을 틔웠다. 충청남도는 2017년부터 ‘탈석탄’과 ‘에너지전환’을 주제로 매년 국제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있으며, 탈석탄 선언을 하고 아시아 최초로 ‘탈석탄 동맹’에 가입하기도 했다. 당진시의 노력은 충청남도의 에너지전환 방아쇠를 당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당진에는 여전히 석탄발전 10기가 가동 중이며, 여전히 당진은 석탄발전소의 각종 오염에 신음하고 있다. 당진화력의 규모는 6040MW로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큰 석탄화력발전소이다. 규모가 큰 만큼 석탄 사용량이 많으며, 설치된 송전선로 역시 규모가 크다. 석탄 분진과 석탄재가 주변 마을에 날리고, 송전선로가 설치된 이후 마을 주민들 사이에 암 환자가 늘었다는 소식이 들리기도 했다.

최대 1만5233명 조기 사망자 발생
최근 기후솔루션이 발표한 보고서 ‘생명을 앗아가는 나쁜 전기, 석탄화력’에 따르면 국내 가동·건설 중인 석탄발전소가 설계수명에 따라 각각 30년씩 가동될 경우, 배출되는 대기오염물질로 인해 2054년까지 최대 1만5233명의 조기 사망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당진화력의 대기오염물질로 인해 발생하는 조기 사망자는 총 4752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 제1295호 ‘석탄화력으로 연간 995명 조기사망’ 참고>

보고서의 결과는 오직 석탄화력발전소에서 배출되는 대기오염물질로 인한 조기 사망자 수이므로, 당진의 제철소, 도로 오염원 등의 대기오염물질과 그 외 오염물질로 인한 조기 사망자 수를 추산한다면 그 피해는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2030년 석탄발전소 조기폐쇄”
어딘가에서 살아가는 4752명이 조기 사망하도록 내버려 두어야 하는 것일까? 아니다. 다행스럽게도 2030년까지 당진화력 10기를 모두 폐쇄할 경우 최대 2000명의 조기 사망자를 예방할 수 있다는 결과도 함께 얻었다. 그리고 2030년까지 국내 모든 석탄발전소를 조기 폐쇄할 경우, 1만1635명의 조기 사망자를 예방할 수 있다. 조기 사망자 한 명이라도 살릴 수 있다면, 석탄발전 조기폐쇄 논의는 하루빨리 시작되어야 한다.

에너지전환특별시인 당진에서 그 첫걸음을 뗄 수 있을 것이다. 주민과 노동자, 청년세대 등 다양한 사람이 참여하는 논의 자리를 마련해야 한다. 더디고 지난한 논의가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정의로운 전환’을 위해 함께 논의해야 할 것이며, 가야 할 길이 먼 것이 예상되는 만큼 빠르게 시작할 필요가 있다.

충남도의 탈석탄 선언을 이끌어 낸 당진, 대한민국의 2030년 석탄발전 조기폐쇄를 위해 다시 한번 용감한 한 걸음을 내디딜 것을 제안한다.

>> 배여진 기후솔루션 캠페이너는
- 기후솔루션 캠페이너 (국내 신규 석탄화력발전소 대응 업무 담당)
- 환경운동연합에서 재생에너지 확대와 국내 석탄발전소 감시활동을
  전담하는 에너지기후 활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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