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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육
  • 입력 2020.04.06 16:09
  • 호수 1301

유관순 횃불상 수상한 이정현 학생
(신평고2, 父 이병도·母 김경미)
“거리에서 사람 만나는 의사 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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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1919년 4월 1일 16살의 유관순 열사가 아우내 장터에서 독립만세를 부르짖고 횃불을 들어 세상을 밝혔다. 이듬해 17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그는 옥중에서 독립만세를 외쳤다. 유관순 열사를 기리고 그의 정신을 이어가고자 충남도에서 제19회 유관순상을 시상했다. 유관순 열사의 애국 애족 정신을 이어갈 전국 17세의 여학생 22명을 선정한 가운데, 정혜림(호서고2) 학생과 이정현(신평고2) 학생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21세기의 유관순이 되는 것이 과연 무엇일까 생각해봤어요. 횃불상을 준비하며 선생님들께서 거창한 것을 생각하지 말고 솔직하게 우리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작은 것들을 생각하라고 하셨어요. 저는 거창하고 대단한 사람이 아니지만 작은 꿈들이 많아요.”

세상의 모든 것을 이해하진 못해도 인정할 수 있는 따뜻한 시선을 갖는 것. 다른 사람이 자신의 이야기를 편하게 털어놓을 수 있는 믿음직한 사람이 되는 것. 사회 문제에 꾸준히 목소리를 내는 것이 정현 학생의 꿈이다. 이 작은 꿈들을 모아 주변에 좋은 영향력을 주는 것은 물론 자신의 세상부터 조금씩 바꿔나가는 사람, 이것이 유관순 열사의 정신을 이어받는 출발점이라고 정현 학생은 전했다.

 

활동으로 많은 것 배워

합덕여자중학교를 졸업한 정현 학생은 학생 수가 적어 침체된 반에 활기를 주고자 학생회 활동에 나섰다. 친구들이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가랜드를 만들어 흡연예방 캠페인을 열고, 체육대회도 종목과 상품을 친구들과 함께 구상해 치렀다. 이외에도 인권동아리 캠페인과 독서 토론 등을 이어왔다.

또한 친구의 고민을 듣고 도움을 주는 것이 좋았던 정현 학생은 중학교 3년 동안 또래상담자로 활동했다. 그 활동이 이어져 지금은 정신건강의학을 전공하는 의사가 되는 것이 꿈이다. 그는 “상담을 하면서 보람을 느꼈다”며 “거리로 나가 사람을 만나는 의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따뜻하고 밝은 큰 횃불로”

이번 유관순 횃불상에서 전체 2등을 차지한 정현 학생은 “기사를 통해 수상 소식을 접하고 놀랐다”며 “민사고 등 전국의 좋은 학교에서 온 친구들과 워크숍을 함께한 것만으로도 좋은 경험이었는데 예상치 못한 상까지 받게 돼 놀랐다”고 말했다. 정현 학생은 자신이 상을 받은 이유로 ‘솔직함’을 꼽았다. 그는 “워크숍 하는 동안 솔직한 내 생각을 말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유관순 열사와 같은 큰 횃불이 될 수 없더라도 이 사회에 작은 촛불이라도 되려고 노력할 거예요. 작은 촛불들이 모이고 모이면 언젠가는 우리 사회에 도움이 되는 아주 따뜻하고 밝은 큰 횃불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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