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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총선 이것만은 해결하자 9] 문화
도시·국가 발전의 새로운 패러다임은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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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에는 무관심…목소리 내줄 후보자 필요”
“예술인 지원정책 마련 및 문화 관련 국비사업 유치”

<편집자주> 정책은 시민들의 삶을 바꾼다. 정책이 중심이 되는 선거를 만들기 위해서는 지역의 의제를 발굴해야 한다. 가장 화두가 되는 우리 사회의 이슈와 의제를 찾아 제언하는 선거 기획 ‘이것만은 해결하자’를 게재한다.

 

<글 싣는 순서>
1 지속가능한 당진사회
2 의료·복지
3 원도심 및 전통시장 활성화
4 산업구조 다변화 모색
5 도시개발
6 농업정책
7 환경
8 교육
9 문화


과거에는 국가와 도시를 어떻게 부강하게 하는지가 중요한 문제였다. 국가와 도시를 운영하는 이들에게 개발 위주의 양적 성장은 중요한 과제였다. 그러나 양적 성장은 과밀화, 환경파괴, 양극화 등의 여러 사회 문제를 낳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도시들이 질적 성장에 눈을 돌렸다. 인간의 삶을 보다 풍요롭게 만드는 ‘문화예술’은 질적 성장의 한 방향으로, 그 중요성은 더욱 대두되고 있다.

지난 2012년 당진군이 당진시로 승격됐지만, 많은 사람들이 “즐길거리가 없다”며 당진을 떠나 인근 타 지역에서 문화예술을 즐기고 있다. 인구 약 16만 명으로 양적 성장을 달성했지만 질적 성장은 이루지 못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지금이라도 문화예술 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정책과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

 

무관심한 문화예술 정책

문화예술의 중요성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다양하고 풍성한 문화예술을 통해 인간의 삶의 질은 향상된다. 그러나 총선 이슈에서 문화예술 분야는 후순위로 혹은 무관심의 대상으로 밀려 있다.

지역 원로 예술인 윤성의 씨는 “2012년 제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전반적으로 총선 후보자들이 문화예술에 대한 관심이 별로 없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이번에도 마찬가지”라며 아쉬움을 전했다. 이어 “지역 문화예술계의 목소리가 선거에 전혀 반영되지 않는다”며 “문화예술의 중요성에 대해 이해한 지역 문화예술계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줄 후보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회의원과 시장의 역할 구분”

국회의원은 지역 현안에 대해 입법, 의견 제시, 정부예산 편성 등을 통해 해결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익명을 요청한 문화예술 전문가 A씨는 “유권자들이 후보자들에게 여러 공약을 요구하는데, 그 공약이 시장이나 시의원이 해야 할 사항”이라며 “시장과 시의원, 국회의원의 역할을 잘 구분하고 전국적 사안을 통해 지역문화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정책, 공약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A씨는 국회의원이 지역의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해야 할 일은 문화사업 유치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동안 국회의원이 지역에 유치한 국비사업들을 살펴보면 지역 문화를 위한 국비사업을 유치한 실적은 거의 없고, 대게 도로·시설 등의 인프라 구축 사업에 치중됐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론 문화의 시대로, 문화가 도시발전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국비사업을 유치해 문화예술 예산을 지원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당진문화연대 조재형 회장은 예술을 통한 평화안보 공약을 수립해야 한다고 전했다. 조 회장은 “국회의원으로서 남북예술인들이 교류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남과 북의 문화예술을 교류해 남북관계를 개선해 평화의 시대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예술시장 활성화”

코로나19 확산으로 타격을 입은 대표적인 분야 가운데 하나가 문화예술계다. 전국의 공연장마다 예정된 공연이 취소 또는 연기됐다는 공고가 붙었다. 꼭 이번 사태가 아니어도 극심한 생활고로 어려움 겪는 문화예술인들의 이야기가 언론을 통해 보도돼왔다.

임세광 (사)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당진지부장은 “예술시장이 활성화돼야 한다”며 “오래전부터 외국에서는 예술작품 임대사업을 해왔는데 국내에는 아직 부족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또한 예술인들의 피부에 와닿는 지원정책이 마련돼야 한다”며 “예술인 회관 건립 등 전문 예술인들을 위한 지원정책, 제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역사문화·관광 자원 활용 방안 모색

지역 문화예술인들은 무엇보다 지역의 역사문화·관광 자원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입 모아 말했다. 임세광 (사)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당진지부장은 “심훈 선생이 소설 <상록수>를 집필한 필경사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며 “레지던시 공간으로 활용하는 등 시민은 물론 전국의 예술인들이 찾는 공간으로 바꿔 예술창작의 공간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당진문화연대 조재형 회장은 역간척 사업을 통해 갯벌을 복원해 관광자원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조 회장은 “사실 당진의 관광자원은 타 지역과 비교해서 수도 적고 장점이 많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어 “삽교·대호·석문방조제 건설로 갯벌이 사라지면서 바다 관광자원이 훼손됐다”며 “갯벌을 다시 복원해 관광자원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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