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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금구의 사람아 사람아-합덕조기축구회 회장 가상복

"운동은 사람과 사회를 순화시켜” 당진시대l승인1994.06.06 00:00l(2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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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덕조기축구회 회장 가상복

"운동은 사람과 사회를 순화시켜”


제10회 합덕 6단체 체육대회가 5월 29일 합덕국민학교 운동장에서 각단체 회원 3백여명과 가족등 8백여명이 모인 가운데 열려 축구, 족구, 피구, 줄다리기등 다채로운 행사가 벌어졌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단체는 합덕JC, 천주교복자회, 합덕의용소방대, 합덕로타리클럽, 연호라이온스클럽, 합덕조기축구회등 6개 단체다.
이번 대회를 주관한 합덕조기축구회장 가상복(45세)씨를 만났다. 그는 “6단체 회원 상호간의 친목을 도모하면서 자연스럽게
합덕지역 발전에 큰 역할을 담당하고 매사에 중추적인 몫도 할 수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 이것이 대회를 개최하는 의의이자 보람이며 매년 각단체가 순번제로 주관을 하여 대회를 열고 있다.”라고 설명한다.
지난날 한때는 “체력은 국력이다.”라고 소리높여 외치던 때가 있었다. 깃발을 들어 ‘체력향상’을 외쳤고, 올림픽을 위시한 각
종 국제대회는 참석하는 데 의의가 있다고 국민들에게 홍보하기도 했다. 그러나 당시에는 나라의 제반상황이 그랬고, 또 정치적인 이유로 모든 국민의 마음을 스포츠에 집중시키려는 구호에 지나지 않았다. 참가하는 데 의의가 있었다지만 국제대회의 TV중계를 보다가 우리선수가 패하는 장면이 나오면 TV를 끄고 국력낭비라고 주먹을 쥐고 흥분했던 것은 비단 나만의 기억은 아닐 것이다.
92년 바로셀로나 올림픽에서 150여개국이 참가한 가운데 각나라와 겨루어 당당 7위를 했다. 우리선수들이 금메달을 목에 걸고 태극기가 하늘높이 오르며 애국가가 울려 퍼질때마다 한국인으로서 자긍심을 새삼 느낄 수 있었으며 환성을 올리고 박수갈채를 아끼지 않았다. 더우기 마라톤에서 황영조선수가 일등으로 골인하였을 때는 온나라가 떠들석, 저마다 애국가를 불렀다. 정말로 우리 한국을 세계에 알리는 팡파레였으며 진정 한국의 우승이었던 것이다.
합덕조기축구회는 21년전에 오범수, 이형교씨등 뜻있는 인사들이 모여 발족을 하였다. 오랜 세월을 지나오면서 지금은 회원수만도 50여명의 회원으로 늘어났고 그동안 회원각자의 체력단련은 물론이려니와 각종 축구시합에 출전하여 많은 상패와 더불어 합덕의 명예를 날렸고, 축구인의 후진양성에서도 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았었다.
지금 우리들의 삶은 21년전에 비하면 문화적으로, 경제적으로 엄청나게 성장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이 시점에 우리들의 생각을 바꾸고 삶을 바꾸어 보면 어떨까해서 제안을 하고자 한다.
합덕조기축구회 회원들끼리의 체력향상과 축구의 기량을 높이는 데 머물것이 아니라 기왕에 21년의 긴 흐름을 갖고 있으며 또 성숙기에 든 축구회라면 부락단위의 국민학생을 주축으로 어린이 축구회도 만들어 그들을 육성하여 앞으로의 재목으로 성장시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다.
월드컵축구대회가 앞으로 10여일만 있으면 미국각지에서 개막이 된다. 월드컵에 연속 3회 출전하는 셈이다. 이번 대회는 16강 진출이 최대 과제로 거국적인 환영속에 온국민이 성원과 기대를 걸고있다. 그외에도 2002년 월드컵대회를 우리나라로 유치하기 위해 거국적인 행사로 준비위원회도 발족을 했다. 이 모든것을 앞으로 성취시키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어린 꿈나무를 키워야 된다고 나는 생각하는 것이다. 금년 릴레함메르 동계올림픽은 노르웨이의 2만명의 작은 도시에서 개최한 당당한 올림픽이었다. 작은 소읍이라고 비하만 하지말고 가슴을 넓게 펴고 높은 곳에 올라 멀리 바라볼 수 있는 큰 사람들로 우리 아이들을 키웠으면 하는 바램인 것이다.
요즘들어 공업화에 떠밀려 모든 사람들이 바쁘게 살면서 그에 따른 여파로 배금주의에 찌들어 가고있다. 게다가 돈을 벌기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파렴치한 일들이 자주 일어나고 있다. 부모를 죽이고 집에 불을 지르는 패륜아도 이땅에 엄존하고 있는 형편이다.
이번 월드컵축구에서 우리나라가 기대치 이상의 성과를 거둔다면 모든 국민이 활기와 자신감을 얻고 정신적으로 순화되는 큰몫을 하리라고 믿는다. 88올림픽 경기기간 동안 변모한 국민의식을 우리는 경험한 바 있다.
세상은 지금 먹고 사는 데 너나없이 바쁘게 돌아간다. 그러나 돈 많이 벌고, 잘먹고, 잘입고, 좋은 집에 산다고 해서 정말 만족스러운 행복을 맛본다고 할 수 있겠는가.?
우리가, 오늘날 우리나라를 새롭게 단장하고 세계속에 빛나는 일등국으로 세우기 위해서는 단지 물질적인 풍요로움만이 아니고 사람다운 사람, 도덕과 윤리가 살아 흐르는, 그리고 잘 지켜가는 국민으로 변신해야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지름길이 바로 건전한 스포츠정신의 육성이고, 운동경기라는 점을 다시 한번 모두 생각해 볼 일이다.
합덕조기축구회 가상복 회장은 이러한 건전한 스포츠정신이 사람과 사회의 순화에 얼마나 큰 몫을 하는지 너무도 잘 알고 있는 사람이다.

서금구/당진시대 객원기자
합덕대건노인대학장
363-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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