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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금구의 사람아 사람아-합덕 후경2반 반상회 김명현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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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락이 한가족, 합덕읍 후경2반 반상회

합덕 후경2반 반상회 김명현 회장

부락이 한가족, 합덕읍 후경2반 반상회
반상회원들 헌신적인 봉사로 94년 바르게살기협의회
표창도 수상해

단군할아버지께서 나라를 세워 그 큰뜻을 홍익인간으로 정하고 나라를 다스리며 이어 내려온지 반만년의 세월이 흘렀다. 5천년동안 국토가 몇개로 갈라졌다가 합치고 또 수많은 외국의 침략을 받은 굴욕을 당하기도 했으나 우리는 우리만의 독특한 문화를 창출하여 화려한 문화를 후세에 전하는데 게을리하지 않았다.
우리들의 정신적인 기둥으로 홍익인간의 큰뜻은 단군할아버지의 맥을 통하여 우리들의 핏줄속에 진하게 흐르고 있었으며 사람들의 삶에 있어 이로움을 깨우쳐주면서 살아왔던 배달민족으로서 그리고 흰색을 좋아하고 흰옷을 즐겨입었던 깨끗하고 순박한 백의 민족으로 생활하게 한 것이였다.
그러나 최근세에 와서는 “잘 살아보자”는 대명제아래 공업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획일적으로 기계에 매달리고, 기계에만
의존하다보니 기계적인 생산에 우리의 정신을 빼앗기고 기계에서 찰깍찰깍 떨어지는 생산제품이 황금화하는 과정에서 인간도 돈으로 보이는 착각을 하게되는 큰 범실을 범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정신적인 가치나 도덕적인 값을 헐값으로 내버리고 동물적인 인간으로 화석화(化石化)되어 정치의 부패나 고위공직자의 이권개입, 뇌물을 주고받는 것이 당연시되었으며 윗사람이고 아랫사람이고 간에 다 썩어 치료하기 어려운 한국병을 앓아왔던 것이 지난날의 현주소였던 것이다. 이런 부산물의 하나로 오늘날 등장한 것이 오렌지족인 바 젊은 족들이 등장하여 돈을 길에 뿌리고, 성범죄와 퇴폐가 거리에서 판을 치고 있었는데 지금에는 “야타족”에서 한걸음 더 발달하여 “나타족”까지왔던 것이다.
올 여름은 역사상 유래가 없던 이변이 하늘에서도 연출되었다. 2개월동안의 불볕더위가 계속되면서 가뭄까지 겹쳐 논이 말라터지고 밭이 타 작물이 죽는 큰 변난을 겪었던 것이다. 이때 온나라가 큰 소동으로 휘몰아치고 있을 때 공업화, 기계화에 함몰되었던 우리의 인심이 우리의 배달민족의 혼이 되살아나 쌀한톨을 더 건지기 위해 온갖 장비와 노동력이, 그리고 성금이 모여들었던 것이다.
이런 난리를 겪는 동안에도 우리고장은 복받은 땅으로 큰 어려움없이 넘어갔다. 이 복받은 땅에서, 하늘에서 받은 복을 이웃과 함께 나누고자 모두 뭉친 모임이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합덕읍 신흥리 후경마을 2반 반상회다. 회장 김명현(47세)씨의 얘기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먼데있는, 즉 지면이 없는 사람들의 불행에는 민감하면서 이웃사촌들의 어려움과 곤경에는 모르는 척 지나치는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회는 같은 후경2반 사람들중 11세대(총 22세대)가 후경2반 반상회라는 이름으로 5년전부터 모임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합덕읍 후경마을은 넓은 들판에 옹기종기 모여있는 부락이다. 15년전 삽교천방조제가 완성되기 전까지는 밀물때는 바닷물이 넘쳐들어 갯벌을 이루었고, 논이라야 천수답으로 하늘만 쳐다보며 농사를 짓는 못사는 농촌이었다. 먹을 물도 없어 논 가운데 웅덩이를 깊게 파 겨우 식수로 사용하던 낙후마을이었다.
김명현 회장은 삽교천방조제가 완성이 되었어도 신흥마을이 수리안전답으로 탈바꿈하기 위해서는 양수장 시설이 필요하다는 것을 오랜 농사경험에서 알고 었으므로 주민들과 상의하여 농업진흥공사와 농수산부등으로 뛰어다니면서 삽교천변에 신흥양수장을 건립하게 하는데 큰 공헌을 하였다. 그런결과 오늘날에는 물이 풍족하여 매년 풍작을 할수있는 잘사는 마을로 변모했던 것이다.
우리들은 천성적으로 남을 탓하지 않고 자연의 순리대로 적응하여 조화를 이루는 삶을 터득하고 이웃과의 진한 사랑과 도움을 주고 받으면서 농경문화를 이루고 살았다.
후경마을 2반 반상회도 89년부터 회원들이 같은 마음과 뜻을 통해 매월 월말에 회원집을 돌아가면서 회가 열린다.
“회원가족들이 전부 모여 대화를 나누고 있으니 부락전체가 한가족이 며, 마을 공동체를 쉽게 이룩할 수 있어 크고 작은 일에
함께 의논하고 결정을 쉽게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한다.
월회비 5천원씩 걷어 어려운 이웃들에게 나누어 주었고 또 어렵게 사는 노인들을 돌보고 이웃이 화재로 곤경에 처했을 때 격려금을 전달하는 등 이웃간에 어려움을 당할때마다 물질적인 지원뿐만 아니라 몸으로도 큰 일을 맡아서 해왔다. 이러한 반상회원들의 헌신적인 봉사에 94년도의 당진군 바르게살기협의회에서 합덕읍을 대표해 후경2반 반상회에게 표창장을 수여한 바도 있다..
김명현 회장은 농수산물 수출자율화에 따른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연구하고 각기관으로 문의하고 모색하고 있는 활동적이며 실천적인 농부중에 한사람이다.
지금도 우리이웃에는 여러가지 질병으로 고통받는 사람들, 불우한 노인들, 우리들의 따뜻한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 것이다. 우리모두 불우한 이웃들을 외면하지 말고 사랑과 온정이 넘치는 자비를 베풀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가진 것을 작은 것이라도 서로 나누어 갖는 우리만의 미풍양속을 재현할 때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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