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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금구의 사람아 사람아-표학렬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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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협 이사장 출사표 던진 효자집안 장손

표학렬씨

신협 이사장 출사표 던진
효자집안 장손

대도시에서는 도덕 재무장운동을 펼치고 있는데 농촌마을에서는 “범죄없는 마을”과 “효도마을”이 해마다 늘어나고 있으니 참말로 아이러니한 현상으로 세상은 요지경속이요. 아마도 동전의 앞뒷면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금년도 대기업 신입사원 모집에 있어 종전의 필기시험 위주를 벗어나 면접시험을 중점으로 응시자의 인성(人性)을 가려 합격자의 비중을 높여간다고 전한다. 이는 종전의 실력본위로 합격자를 가려내온 것에 비해 함께 근무할 수 있는 여부를 가름하는 사람됨됨이를 보자는 뜻이 담겨있는 것이다. 이 인성의 잣대는 바로 가정에서 찾아야 할것이며, 효에 대한 개념과 실행에 따라 인성이 발달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효에 대해서 쉽게 말하자면 부모님 즉, 웃어른들에게 드리는 자녀로서의 노력과 열의가 부모님의 뜻을 헤아리고 행동하는 것인지 아니면 부모님께서 원하시든 원하지않든 상관없이 자기들의 생각대로 행동하는 것인지를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부모님의 말씀을 들어야 그 분들의 뜻에 맞는 행동을 할 수 있는 것이며, 바로 이런 행동이 효와 직결된다고 생각한다.
합덕읍 성동리 표학렬(61세)씨. 그의 아버지(표순영. 1974년 작고), 할아버지(표진수)는 2대에 걸쳐 효자상을 받은바 있는데 1933년도 향약본소(鄕約本所)에서 내려준 포창완의문(褒彰完議文)을 필자가 의역(意譯)하여 모든 사람들에게 특히 젊은이들에게 귀감이 되기를 바라면서 전문(全文)을 게재하여 본다.
쭓포창완의문(褒彰完議文)쭓
“유림향약본소(儒林鄕約本所)에 행동이 남에게 존경받고 거룩하고 착한 일을 한 사람은 전국 각군에서 명단이 올라왔는데 그중 충남에 있는 유사(有司.항교의 전의)들과 여러 선비들이 추천한 당진군 합덕면 성동리에 거주하는 표진수씨는 신창(新昌) 남계공(藍溪公)의 14대 손이고, 그의 아버지는 돌아가셨는데 동석씨는 문학으로 이름난 분이었고, 진수는 어렸을 때부터 부모를 섬기는 법도가 옛날 어른들과 같으며 어머니 남평문(文)씨는 노인이 되어 몸이 쇠약하여 얻은 병인 해수를 앓고 계시며, 건강을 되찾기 어려운 처지였으나 진수의 형제들(5형제)은 하늘의 뜻을 받들어 손을 갈라 피를 내었고, 진수는 단지(손가락을 자름)하여 피를 어머니에게 먹여 드리는등 어려운 일을 한 형제들이다.
지금 세상에 윤리도덕이 땅에 떨어졌다하나 이 효자들은 옛날 효성스러운 어른들을 본받아 순진한 마음으로 어머니의 건강만 생각하였던 것이다. 이런 효자들을 대하니 그들이 애절하다고 느끼지 않겠는가. 또한 진수의 아들 순영이도 그의 아버지에게 효도만 한것이 아니라 이웃사람들에게도 효도할 것을 가르치고 있으니 하늘이 낸 효자로서 극진히 아버지 진수씨를 섬기였는데 임종 직전임에도 단지하여 3일간을 더 살게하였다. 또한 돌아가신 후 아버지 묘소에 여막(상제가 거처했던 무덤근처에 있는 풀집)을 치고 3년을 지냈던 것이다.
그리하여 합덕면 진흥회(오늘의 새마을운동본부와 비슷한 단체)에서 순영에게 표창을 하고 상품으로 촛대 한쌍(현재 표학렬씨가 소장)을 주었고, 이런 효자를 숨길 수 없다고 생각하여 유림 향약본부에 포창 상신을 하게 된 것이다. 본부에서는 이어서 이 추천글을 문서화하여 기록으로 남겼으며, 비석을 세워 꽃답게 아름다운 일과 갸륵함을 길이 전하는 뜻으로 이 포창완의문을 쓴 것이다”
계유년 정월(1933년)
유림향약본소 직인
신창 표씨 계보:남계공-14대 동석-15대 진수-16대 순영-17대 학렬
표학렬씨는 훌륭하고 자랑스러운 효자 선형 2대에 걸쳐진 자녀로서 신리국민학교와 합덕중, 농업고등학교를 졸업, 군에 입대를 제외하고는 농사를 생업으로 60여년을 성동리에서 살고 있는 농사꾼이다. 학렬씨의 부인 김여사도 홀로된 시아버지 순영(74년 사망)씨를 극진한 정성으로 수발을 받들어 효부로 칭찬이 대단하였다고 이웃분들이 전해준다.표학렬씨는 75년에 합덕대건신협의 조합원으로 가입하여 성실한 모범조합원으로 인정받아 94년도에 감사패를 받았으며, 87년부터 신협이사로 있으면서 오늘날 대건신협이 조합원 5천5백명과 총자산 170억원의 대형조합으로 육성되기까지 큰 역할을 담당한 이사중의 한 사람이다.
표학렬씨는 95년 1월에 있을 신협 이사장 선출에 출마할 뜻을 밝힌 바 있어 그의 출마변을 들어보았다.
“나는 20년의 조합원 생활과 이사 8년간의 업무를 수행하는 동안 대건신협의 전반적인 흐름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환갑을 지낸 나이로 5천여 조합원을 내 선형들의 효행사상으로이어 받들어 집안어른과 같이 대하며 화목한 가정 분위기를 최선책으로 만들겠으며, 앞으로 닥쳐올 금융시장개방의 대응책을 구체적이며 계획적으로 세워 합덕에서 유통되는 금융자산을 본 조합으로 흡수하는 데 전력투구하겠습니다. 또한 조합 법규에서 허용하는 최대의 범위내에서 합덕의 복지사회건설에 우리집안의 가보의 명예를 걸고 긍지로써 조합운영을 펼 것을 다짐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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