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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이웃의 이야기, 소상공인1]면천면 성상리 성신이용원
“사람이 좋아서 떠날 수가 없어요”

50년의 이용경력…타지에서 찾아오기
김예나l승인2020.04.22 08:48l(130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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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당진에는 경기 불황 속에서도 한 자리에서 수년간 사업을 이어오는 사람들이 있다. 대규모 프랜차이즈가 아닌 자신의 이름을 걸고 오래도록 지역 상권을 지켜온 소상공인들이다. 본지에서는 <이웃의 이야기, 소상공인> 기획  보도를 통해 원도심을 비롯한 읍‧면 지역을 지켜온 소상공인의 인생 스토리와 희망 메시지를 담아낼 예정이다.


면천면 성상리에 위치한 성신이용원은 늘 지역 노인들로 북적인다. 성신이용원 김수해 대표를 좋아하는 노인들은 종종 이곳을 찾아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식사를 하며 시간을 보낸다. 심지어 당진이 아닌 서산, 예산에서 오는 손님도 있다. 이용원에서 만난 이재섭 면천면 대치리 노인회장은 “김 대표는 이용실력도 좋지만 말을 구수하게 잘한다”며 “본인보다 10살 이상 많은 노인들에게 재밌게 이야기해 그를 좋아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 역시 많은 이들이 찾아오는 곳인 만큼 이들의 편의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처음 성신이용원을 개업했을 때 10평 규모의 공간이었던 반면 지금은 손님들이 편안하게 쉬다 갈 수 있도록 25평 규모의 공간으로 이전했다.

17세 나이에 이용에 입문
김수해 대표는 올해 68세다. 그는 17세의 나이에 현대이발소를 운영하던 외삼촌 유해준 씨에게 이용 기술을 배웠다. 생계 등의 경제적인 여건의 이유도 있었지만 용모를 단정히 한 채 흰 가운을 입고 이발하는 이용사의 모습이 아름답게 느껴졌기 때문에 이용사를 꿈꿨다. 그렇게 그는 50년 동안 성신이용원의 이용사로 지역의 터줏대감으로 자리하고 있다.

반백년의 시간이 증명해주듯 성신이용원을 오는 손님들은 저렴한 가격과 김 대표의 솜씨에 꾸준히 이곳을 찾고 있다. 또 김 대표가 단골들의 취향을 이미 알고 있기 때문에 말하지 않아도 알아서 척척이다.

하지만 김 대표는 지금도 이용 기술을 열심히 배우고 있다. 세미나에도 빠지지 않는다. 그는 “시대 변화에 맞춰 이용 방법도 달라지기 때문에 이용 기술 세미나에 항상 참석한다”며 “앞으로도 열심히 공부하는 이용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봉사로 군민대상 수상도
지역민에게 사랑 받은만큼 김 대표도 지역민에게 봉사로 사랑을 나누기 시작했다. 그는 가위질이 익숙해질 무렵 중풍을 겪고 있던 육촌 형의 이발을 도운 것을 계기로 봉사를 시작했다. 김 대표는 평일에는 주민들의 머리카락을 잘라주고 쉬는 날이면 인근 노인들을 위해 봉사한다. 이와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1996년에는 당진군민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면천 떠날 수 없어”
한편 김 대표는 면천을 떠날 수 없다고 말한다. 고향이기도 하지만 존경하는 지역 노인들이 면천에 있기 때문이란다. 이들과 동행하고 싶기에 계속해서 지역에서 성신이용원을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김 대표는 “변치 않고 50년 간 이용원을 찾아온 손님 모두를 기억한다”며 “매일 같이 오다가 안 오는 손님이 있을 때는 혹여나 아프지 않는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우리 집에 오는 모든 손님들이 건강하길 바라요. 지역 주민들과 함께하며 힘이 닿는데까지 이용원을 운영하고 싶습니다.”

>>성신이용원은?
■위치: 면천면 동문1길 2
■문의: 356-1456

※이 기획기사는 2020년 충청남도 지역언론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취재한 것입니다.

 


김예나  yena080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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