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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선자 인터뷰 김동완 전 국회의원
“보수 분열로 선거 패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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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선 후보의 꼼수로 단일화 무산”
“정치활동 계속…2년 뒤 지방선거에서 역할할 것”

제21대 국회의원 선거가 끝나고 낙선자들은 각자의 위치로 돌아갔다. 김동완 전 국회의원과 함께 총선에 대한 평가와 향후 계획 등을 들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한편 무소속 정용선 후보는 인터뷰에 응하지 않았다.

선거 이후 어떻게 지내고 있는가?
낙선의 아픔보다는 보수 유권자들의 아픔에 죄송한 마음이다. 보수 유권자들에게 선거 패배의 아픔을 안겨줘 죄송하다.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해 어떻게 분석하고 있는가?
이런 결과는 50~60년 만에 처음으로 보는 것 같다. 인물을 보고 투표하는 게 아닌 이념과 진영논리로 선택이 이뤄진 것 같다.
한편 코로나19로 유권자들을 직접 만나지 못하고 온라인 공간인 SNS에서 유권자를 만났다. 보수층의 소통방법을 바꿔야 한다. 보수 지지층을 어떻게 확대할 것인지, SNS를 활용하지 못하는 노령의 지지층과 어떻게 소통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
 
선거 패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보수 분열, SNS, 공천 문제다. 보수가 분열하면서 총선에서 패배했다. 다음 선거에서 이런 아픔이 또다시 나타나서는 안 된다. 공천을 하면 그 시스템에 대해 신뢰하고 따라야 하는데, 그게 안 된다. 나는 당협위원장 공모 당시 낙마라는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았나.

선거 과정에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보수 통합에 대한 단일화 과정이었다. 정용선 후보와 단일화를 합의하고 협약도 체결했지만 결국엔 무산됐다. 이 과정이 가장 힘들었다.

선거 이후에도 단일화 책임을 두고 정용선 후보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그리고 김 후보 또한 언론을 통해 정용선 후보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어떤 마음이었나?
정용선 후보가 일자별로 정리를 했던데, 이에 대해 하나하나 논쟁하고 싶지 않았다. 정 후보의 주장에 대해 진실게임으로 치닫으면 서로에게 상처가 될 뿐이다.
보수 분열로 인한 선거 패배 후 앞으로의 일들을 해결해야 했다. 더이상 보수 분열이 일어나지 않도록 스스로 희생할 때는 희생해야 한다. 그게 민주주의다.

정 후보 측에서는 단일화 무산에 대한 책임이 김 후보 캠프 내의 분열(의견충돌)에 있다고 보고 있다.
정용선 후보가 꼼수를 부리다 반발을 산 것이다. 단일화를 합의하고 정 후보 측에서 본인을 지지해달라는 문자를 보냈다. 정 후보 측의 꼼수 행위에 대해 우리 측 지지자들의 반발을 샀고, 이 상황에서 후보인 내가 고집해서 계속 일을 진행할 수 없어 지지자들의 뜻에 따른 것이다. 캠프 내 의견 분열이 아니다.

그렇다면 여론조사를 진행키로 했지만 진행하지 못한 이유는?
협약식 당시 정용선 후보 측에서 본인들의 여론조사(안)을 협약서 왼쪽에 끼워 놓았다. 그러고는 협약서에 서명했다고, 여론조사(안)까지 합의가 됐다며 억지 주장을 했다.
합의가 됐다고 고집하면서 시간이 지났다. 결국 표본 1000개는 소속 정당을 표시하고, 표본 1000개는 정당을 표시하지 않는 것으로 하자는 제안을 수용했지만, 이 틈을 타 정 후보 측이 유선전화 착신요령과 당을 비난하는 문자를 대량으로 살포했다. 우리는 여론조사를 진행하기 위해 무소속인 후보에게 양보할 것은 다 양보했다. 그러나 정 후보 측은 꼼수를 부렸다.

조직을 새롭게 다져나가야할 텐데 앞으로 당진당협의 계획은?
빠른 시간 내에 당을 다시 결합해서 보수 분열을 막고자 한다. 정석래 선거대책위 총괄위원장이 상임고문을, 김종식 공동위원장이 자문위원장을, 김후각 선거대책본부장이 윤리위원장을 맡는다. 인사위원회를 통해 탈당했던 당원들의 복당을 심의토록 하고 인사위원장 자리에 정상영 의원을 두기로 했다.

계속해서 정치를 할 생각인가?
계속 한다.

유권자와 지지자들, 그리고 당진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당진의 경제가 급격히 위축되면서 시민들이 어려워하고 있는데 책임과 의무를 다할 수 있는 역할을 못하고 있는 것에 죄송하다. 2년 뒤 지방선거에서는 그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박경미 기자 pkm94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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