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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 김희봉 당진시농민수당추진위원장
약자를 위한 힘 있는 중진이길 바란다

당진시대l승인2020.05.04 18:00l(130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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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힘은 국민에게 있고 그 국민은 광장에 있었다.
21대 국회의원 선거가 끝난 지금 영광의 당선자에겐 축하와 낙선한 후보자들에겐 심심한 위로와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처음부터 야당의 표는 분산돼 ‘당진에서도 힘 있는 중진의원이 필요하다’며 선전한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어기구 의원이 당선됐다.

국민은 각종 적폐청산과 경제민주화 그리고 단절된 대북관계 정상화를 기대하고 코로나19의 안정적인 관리를 평가하며 국회의원 180석을 통해 민주당을 선택했다는 것이 정치평론가들의 견해다.

한편 필자는 코로나19 감염에서 보듯이 전쟁이나 전염병 확산 등에서 가장 피해를 보는 계층이 노동자, 농민, 영세자영업자 등 힘없는 자라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지금 민주당을 선택한 다수의 힘없는 국민들이 바라는 것은 거대여당이 된 민주당이 약자들을 위해 입법권을 행사해 주길 바라는 것이다.

그동안 수적으로 열세여서 무산됐던 각종 민생 개혁 입법에 대해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하는 문제가 관심사다. 특히 당진 농민들을 비롯해 전국 농민들에게 악법인 간척지 관련 농지법과 밥쌀용 쌀 수입 관련법, 소규모 축산규제법과 노동자 영세자영업자들에게 고통을 줬던 민생악법들의 개폐이다.

그러나 민주당과 어기구 의원의 지난 4년을 평가해보면 이런 악법들을 얼마나 속도있게 바로잡을 것인지 우려스러울 뿐이다. 무엇보다 국민으로부터 부여받은 입법권과 행정부 감시 권한을 당리당략과 기득권을 위해서가 아닌 약자들의 고통을 해소하기 위한 촛불혁명 정신으로 살려야 한다.

“더도 덜도 말고 선거 때처럼만 해봐라”와 같은 말은 서민들이 정치권에게 자주하는 말로서, 선거가 끝나면 고단한 서민들의 삶을 외면하는 것에서 나오는 푸념인 것이다. 어기구 의원이 당진을 위해 힘 있는 중진의원이 되겠다는 데 반대하거나 비난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특히 어기구 의원과 오랫동안 농업정책을 고민해왔던 필자와 필자가 속해 있는 농민회로서는 각별한 기대를 갖고 있다. 최근 상임위 선택을 놓고 농해수위를 고민한다는 측근의 말처럼 농업에 대한 관심도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어기구 의원이 제일 먼저 생각할 것은 지난 20대 때 농민회와 협의했던 정책과 지역 현안들을 점검해보고 무엇이 시급한 것인지를 농민들과 함께 찾아야 한다. 그것이 힘 있는 중진이 가장 우선에 둬야 할 과제인 것이다. 그리고 30만 자족도시와 석문국가공단 기업유치보다 현재 17만 명의 안전한 삶과 시민들의 민생을 챙겨야 한다. 다시 말해서 공해 발생 시설을 지역개발이라는 미명 하에 진행되는 기업유치가 치적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돌이켜보면 어기구 의원은 라돈침대 사건과 동서발전, 현대제철의 유해물질 사고에 대해 관대한 느낌이다. 국회에서 이 문제들에 대해 강력하게 대응했다는 언론보도를 접하지 못했다. 더욱이 어기구 의원이 21대 당선자가 된 뒤 행한 일련의 행위는 중진으로 가는 길에 큰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 걱정이다.

어기구 의원이 속해 있는 민주당은 180석의 힘으로 누구를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 지금부터 살펴봐야 한다. 민주당과 문재인 정권이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박근혜 정권을 탄핵시키고 촛불정권을 만들어준 주체가 1천만 촛불광장의 시민들의 힘이라는 역사적 사실이다.

이것은 해방 후 우리 사회를 지배해왔던 친일 군사독재에 기생하며 기득권을 지켜왔던 적폐세력에 대한 시민적 자각의 발현이었다. 어기구 의원이 힘 있는 중진을 표방하는데 그동안 많은 정치인들이 정치적 성장을 통해 기득권을 유지해가며 기득권 세력에 동화돼갔다는 점을 명심해보길 바란다.

자고로 몸에 좋은 약은 입에 쓰다고 했다. 시민들의 충고가 애정으로 보일 때 진정한 반성이고 사과라 생각된다. 부디 4년 뒤에는 어기구 의원이 민주당 내에서 중진이 되고 국가적으로도 큰 인물이 돼 사회적 약자와 당진 시민들에게 헌신해주길 당부한다.

그리고 더 이상 농민들의 간척지 반환 요구를 외면하지 말 것과 당진의 환경을 악화시키는 공해유발업체는 물론 현재 진행되고 있는 산업단지폐기물처리장의 안전한 처리를 위해 힘 있는 중진의 역량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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