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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
  • 입력 2020.05.08 19:23
  • 수정 2020.05.12 12:51
  • 호수 1306

“인체 및 환경 피해 우려…불산공장 강력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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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시·석문면민 “모든 수단 동원해 불산공장 입주 막겠다”
렘테크놀로지(주) “특화된 설계, 안전장치 갖춰 사고 없도록 하겠다”

▲ 지난 6일 당진시청 중회의실에서 석문산단 내 램테크놀러지(주) 입주계획에 따른 회의가 진행됐다.

당진시와 석문면 주민들이 석문국가산업단지에 불산공장 입주를 신청한 램테크놀러지(주)에 재차 반대의사를 전했다.

지난 6일 당진시청 중회의실에서 석문산단 내 램테크놀러지(주) 입주계획에 따른 회의가 진행됐다. 회의에는 석문면 주민대표로 △인나환 석문면개발위원장 △김한조 석문면이장협의회장 △유문식 새마을지도자 석문면협의회장과 홍기후 도의원 및 이종윤·임종억 시의원, 당진시 실국·과장, 램테크놀러지(주) 사장 등이 참석했다. 회의에서 석문면 주민들과 당진시는 환경오염과 불산 누출로 인한 피해 등을 우려하며, 불산공장 입주 반대의사를 강력하게 표명했다. 

한편 불산은 불화수소를 물에 녹인 휘발성 액체로 반도체 산업에 필수 재료로 알려져 있다. 입주 신청을 한 램테크놀러지(주)는 불산 등을 제조하는 업체로, 금산군 군북면에 있던 기존 공장을 석문면 장고항리에 위치한 석문산단에 신축 건립하고자 지난해 8월 한국산업단지공단에 입주를 신청했다. 공장 규모는 부지면적 2만3948㎡(약 7200평), 건축면적 1만2264㎡(약 3700평)이다. 

당진시는 이와 관련해 지난해 9월 기획재정부가 개최한 투자지원카라반에 참여해 중소벤처기업부, 한국산업단지공단, LH 한국토지주택공사, 서산합동방재센터 관계자 등이 참석한 자리에서 불산공장 입주에 대한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하지만 지난 1월 한국산업단지공단은 석문산단 내 불산공장 입주가 적격하다는 의견을 통보했고, 렘테크놀로지(주)는 지난달 17일 석문산단으로 토지등기를 완료했다. <본지 제1303호 “석문산단 불산공장 입주 결사반대” 기사 참조>

<발언 정리>

인나환 석문면개발위원장 : 공청회를 개최하는 등 면민들에게 최소한의 예의를 보였어야 했다.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주민들에게 말도 못 한 것 아니냐. 불산공장 입주를 단호히 거부한다. 

김한조 석문면이장협의회장 : 불산공장이 건립된다는 말에 지역주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 사업을 무리하게 추진하지 말아 달라.  

유문식 새마을지도자 석문면협의회장 : 그동안 추진 과정을 보니 황당하다. 애초에 주민들이 반대의사를 밝혔는데도 듣지 않은 이유는 무엇이냐. 더이상 주민들을 무시하지 말아 달라. 석문면민들은 무조건 반대다.  

임종억 시의원 : 불산공장은 주민들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것 뿐만 아니라 환경피해까지 유발할 수 있다. 공주의 경우 주민이 반대해서 입주 철회하지 않았나. 당진 또한 주민들이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으니 철회해줄 것을 요구한다.

이종윤 시의원 : 렘테크놀로지(주)와 산단공, LH공사는 똑바로 일을 처리 해주길 바란다. 오늘 당진시와 석문면민의 뜻을 듣고 반영해, 내부에서 충분히 협의해라. 또한 당진시 집행부에서는 추후 상황을 모니터링해서 주민에게 보고해 달라. 

홍기후 도의원 : 렘테크놀로지(주)는 공론화 과정을 거치지 않고 입주를 추진해왔다. 기업과 주민 간의 신뢰 관계가 가장 중요한데, 렘테크놀로지(주)는 이를 무시했다. 지역과 공생하려는 노력이 보이지 않는다. 지금까지의 절차를 무효화 해야 한다. 더불어 석문산단 활성화에도 우려가 있을 것으로 본다. 충남도와 당진시는 전면적으로 불산공장 입주를 막을 것이다. 
이해선 당진시 경제환경국장 : 당진시는 처음과 같이 불산공장 입주를 반대한다. 모든 수단을 동원해 입주를 막을 것이다. 

박재수 렘테크놀로지(주) 사장: 지금까지의 사고 발생 이력으로 주민들에게 걱정을 끼친 것 같다. 특화된 설계를 진행하고 안전장치를 완벽하게 갖추겠다. 사고가 발생하면 회사에서도 조업 정지 등 막대한 손해를 입는다. 철저하게 준비하겠다. 또한 당진시와 석문면민의 뜻은 충분히 이해했지만, 이 자리에서 입주계획을 철회하겠다고 답변하긴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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