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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
  • 입력 2020.05.11 08:22
  • 호수 1306

[2020 당진 차세대 작가] 김지혜 화가 “긍정적 경험들이 미술의 세계로 이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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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지고 남겨진 공간과 언어를 이미지로 만들어
오는 21일까지 당진문예의전당에서 전시회 개최

2020 당진 차세대 작가로 선정된 김지혜 작가가 차세대 작가전 <Pickles>를 지난 8일부터 오는 21일까지 당진문예의전당 전시관에서 개최한다.

김지혜 화가는 7살 때부터 당진에서 자라 탑동초, 호서중·고, 홍익대 미대를 졸업하고 현재 파주 일산에서 작품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김 화가는 “고향에서 전시를 하게 돼 기쁘다”며 “전시를 관람하며 좋은 에너지를 얻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어린 시절 그는 색을 다루는 매력에 푹 빠져있던 아이였다. 그는 “입시미술이 아닌 풍경사진을 골라 그림을 그리거나 바닷가로 출사를 가는 등 자유로운 활동이 많았다”며 “긍정적인 경험들이 자연스럽게 미술의 길로 나를 이끌었다”고 전했다.

김 화가는 주로 사람들의 흔적이 남은 물체나 공간 등을 관찰하고, 이와 관련된 단어들을 연상하며 작업을 이어간다. 그래서 언어가 지닌 힘과 인적이 드문 이미지가 작업의 시작점이다. 그는 “유리에 모조 스테인드글라스 무늬를 붙인 채 버려진 창, 노란색 칠이 벗겨진 페인트, 누군가 떠나고 컵이 남은 자리를 보면서 이와 관련된 단어나 문장의 조합에서 영감을 얻는다”고 말했다.

그에게 공간은 작품의 중요한 소재가 되기에, 이번 전시를 위해 당진에서 6개월간 생활하며 작업했다. 김 화가는 “전시된 그림 중에는 당진에서 수집한 이미지들을 표현한 것도 있다”면서 “당진천을 걸으면서 시간별로 달라지는 색감을 기호화하고 이미지화 했다”고 전했다.

특히 이번 전시는 드로잉과 영상, 소리 등 여러 매체가 함께 결합됐다. 매일의 일상과 순간을 기록한 드로잉 시리즈는 색연필로 담고 싶은 이미지를 자유롭게 기록했다. 또한 거친 나무판이 그대로 연출된 페인팅, 디지털 드로잉을 영상화해 소리를 입힌 작업 등은 시각과 청각으로 전시를 관람할 수 있게 했다. 그는 “오이, 고추, 토마토 등 다양한 재료를 숙성해 각기 다른 맛을 내는 피클(pickle)을 만드는 과정이 표면과 소리, 영상을 아우르는 이번 전시와 맥락이 같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한편 앞으로도 김 화가는 영상과 페인팅 작업을 함께 할 계획이다. 그는 “이미지를 수집하고, 이미지에 맞는 영상을 모으며 작업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 김지혜 작가
- 탑동초, 호서중·고,
  홍익대 미대 졸업
- 당진 2020 차세대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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