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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업
  • 입력 2020.05.11 13:22
  • 호수 1306

낙농축협 간척지 경작권 포기서 농어촌공사가 반려
당진시농민회–당진시–당진농어촌공사 간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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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회 “경작지 반환권 요구 위해 강력투쟁할 것”
농어촌공사 “손실 및 휴경 우려해 반려…특혜 아냐”

▲ 지난 6일 당진시농민회가 당진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당진낙농축협이 대호호 간척지 264ha에 해당하는 경작권을 포기했지만, 한국농어촌공사 당진지사가 이를 반려시켜 농민들에게 빈축을 사고 있다. 

지난 6일 당진시농민회와 김홍장 당진시장, 오병덕 한국농어촌공사 당진지사장이 대호호 간척지 경작권 반환 요구 등 당진시 농정 관련 간담회를 진행했다.  

열린시장실에서 이뤄진 이번 간담회에서 당진시농민회 회원들은 △대호호·석문호 간척지 경작권을 농민에게 반환할 것 △당진시 논 타작물 재배 비율을 타 지역과 비율을 맞출 것 △남북교류를 위한 통일 경작지를 확보할 것 등을 요구했으며, 농어촌공사 임대 영농자격 심의위원회 구성에 대한 문제도 지적했다. 

김홍장 시장은 “농민회 입장에 대해 충분히 공감하며 더 많은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농민들이 안정적으로 농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간척지를 농민들도 경작할 수 있는 방향으로 농어촌공사가 검토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오병덕 지사장은 “개선 의지는 있지만 당장 확답하긴 어렵다”고 답했다.

이 가운데 한 농민회원이 오병덕 지사장에게 “최근 당진낙농축협이 포기한 대호호 간척지 264ha에 대한 경작은 농어촌공사가 직영화 하는 것이냐”고 묻자 오 지사장은 “당진낙농축협에서 대호호 간척지 조사료 재배단지의 경작을 포기한다고 했다”며 “당진농어촌공사가 본사와 협의한 결과 포기 사유가 되지 않아 계약기간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답했다. 

이를 두고 농민들은 “경작권 계약 해지와 포기는 전혀 다르다”며 “당진낙농축협이 경작지를 반납했다는 소식을 듣고 올해 해당 경작지에서 농민들이 농사를 지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반납한 농지를 다시 당진낙농축협에게 임대해줬다는 사실에 농민들은 황당할 따름”이라고 반발했다. 이어 “모내기가 끝난 다음 달에는 당진시와 당진농어촌공사, 농식품부, 국회 등을 상대로 강력히 투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당진농어촌공사 측은 “당진낙농축협과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년 동안 계약을 맺었고, 4월 말 조합이 계약 유지를 포기했다”며 “공사에서 포기를 받아들인다면 해당 경작지에 임차인을 구하지 못할 경우 손실이 클 것으로 우려한 동시에, 새로운 임차인을 구할 시간적 여유가 없었던 것 등 여러 불가피한 상황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본사와의 협의를 통해 당진낙농축협의 계약 포기를 반려키로 했다”면서 “조합에 특혜를 준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한편 간담회가 끝난 후 당진시농민회는 당진시청 앞에서 특정조합에 특혜를 주기 위한 간척지 임대 영농 신청자격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날 농민회원들은 “당진시농민회는 간척지 경작권 반환을 위해 강력히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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