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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 입력 2020.05.15 20:27
  • 호수 1307

“대책위 정당 참여 순수성 훼손”
“환경운동연합 기업 후원 받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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쟁점 1.
대책위에 정당 참여 찬반 논란

지난 12일 열린 제3차 회의에서는 대책위에 정당 참여를 두고 논란이 일었다. 일각에서는 특정 정당인이 시민운동에 관여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시민운동이 정치적 활동으로 비춰져 자칫 대책위 활동의 순수성을 오해받을 수 있고, 산폐장 문제가 정치적 쟁점으로 활용돼 순수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것이다.

조재형 당진문화연대 회장은 “대책위는 순수한 시민단체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으며, 이은로 씨 또한 “정당이 참여하면 당파싸움이 될 수 있다”면서 “대책위가 시민운동의 순수성을 잃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반면 정당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도 팽팽히 맞섰다. 이들은 ‘범시민’ 대책위원회인 만큼 정당도 제한 없이 참여토록 개방하고, 오히려 모든 정당에 참여를 권유해야 한다는 것이다.

대책위 명칭 또한 ‘범시민·제정당·시민단체 대책위원회’로 바꾸자는 의견도 제시됐다. 김희봉 당진시농민수당추진위원장은 “산폐장 문제를 대응하는 데 있어 정당인이든 개인이든 무슨 상관이 있냐”며 “대책위와 투쟁 방향과 목적이 맞으면 정당도 대책위에 참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논쟁이 계속되면서 결국 참석 위원들은 정당이 참여하는 것은 배제하되, 대책위원회 활동에 관심이 있다면 시민으로서 개인 자격으로 참여하는 것은 가능토록 했다. 
 
쟁점 2.
당진환경운동연합 기업후원 관련

이날 회의에는 당진환경운동연합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특히 환경운동연합이 현대제철 등 기업의 후원을 받는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한윤숙 당진시여성농민회장은 김정진 당진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에게 “당진환경운동연합이 현대제철 (시안화수소 배출) 사건이 발생했을 때도 현대제철의 후원을 받는다고 들었다”며 “당진환경운동연합은 석문과 송산에서 후원(돈)을 받고 있냐”고 질문했다.

이에 대해 김 사무국장은 “당진환경운동연합에는 후원에 대한 기본원칙이 있다”면서 “환경현안이 발생한 업체에 대해서는 현안이 해결될 때까지 후원을 받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현대제철에서 후원해주겠다고 했지만 받지 않겠다고 뜻을 전달했다”며 “대신 충남시민재단을 소개했고, (이곳을 통해) 후원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발언정리] 대책위 정당 참여 관련

조재형 당진문화연대 회장: 대책위는 순수한 시민단체로 이뤄졌으면 좋겠다. 개개인의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열린 단체이려면 정당을 배제해야 한다.

김진숙 민중당 당진시위원장 : 대책위의 참여 제안을 당진어울림여성회 초대회장으로 받았다. 현재 민중당 당원들은 각각 거주하는 지역도, 직업도 다양하다. 당진산폐장 문제를 같이 논의하고, 참여하기 위해서는 공식적으로 정당의 이름으로 참여하는게 맞다고 생각한다. 결국 법이 바뀌지 않으면 당진산폐장 문제는 궁극적으로 해소되지 않는다. 이에 정당도 당연히 참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은로 시민 : 정당이 참여하면 편협적으로 이끌려 갈 수밖에 없다. 당파 싸움이 될 것이다. 우리는 정당한 권리를 주장하고자 이 자리에 나온 것이다. 우리는 순수성을 잃으면 안된다.

김희봉 당진시농민수당추진위원장 : 산폐장 문제에 대한 대책을 세우고자 모였는데, 참여하는 사람이 정당인이든 개인이든 무슨 상관이 있는가.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와 다른 의도를 가진 사람이 참여하는 것이다. 정치적으로 이익을 보려는 사람 있으면 당연 배제해야 하는 것이 맞다. 정당이 어떠한 생각을 갖고 있느냐가 중요하다. 투쟁방향과 목적이 맞으면 정당 참여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김장수 당진YMCA 이사 : 개인으로 들어올 수 있는데 굳이 정당으로 들어오는 이유는 무엇인가. 공식적으로 정당이 참여할 경우 대책위를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진다. 이에 대한 우려가 있으니 시민 개인으로 참석해주길 바란다.

김영란 참교육학부모회 당진지회장 : 정당인이든 비정당인이든 관심이 있는 일반 시민의 대책위 참여는 환영한다. 하지만 정당 위원장이면 무조건 와야 한다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박인기 민주노총 당진시위원장 : 정당이 아니여도 단체간 의견이 충돌될 수도 있다. 개인적으로 지향하는 점이 같으면 정당의 참여도 좋다. 정당이 참여해 함께 토론하다 못 견디면 정당이든 개인이든 스스로 정리할 것이다. 고로 시작하는 과정에서 벽을 두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한윤숙 당진시여성농민회장 : 찬성, 반대 의견 모두 일리가 있다. 하지만 정당이 들어와 문제가 될 시에 바로 조정하는 방향으로 했으면 한다.

오미숙 시민 : 여러 단체에 소속돼 있긴 하지만 대책위에는 개인으로 참석했다. 이곳에는 당에 소속된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들이 당원으로 들어온 것이 아니다. 정당 위원장이라는 타이틀로 참여하는 것을 당 내부적으로 다시 의논해볼 것을 제안한다.

배정화 내기후 회장 : 타이틀은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지금까지 어떤 활동을 꾸준히 해왔는지 등이 더 중요하다. 정당인이 들어와 문제가 생긴다면 그때 나갈 의향이 있지 않을까.

김형태 당진문화연대 부회장 : 대한민국의 대부분이 정당과 언론에 대한 불신이 크다. 정당이 참여할 경우 정당논리에 의해 움직이는 일도 있을 것이다. 정당이 아니라 시민으로서 참여해주길 바란다.

엄윤정 시민 : 정당 참여를 반대한다. 외부의 시민들이 정당 참여에 대해 좋지 않다고 볼 것이다.

권중원 집행위원장 : 처음 대책위 모집할 때도 시민사회단체로 시작했다. 처음처럼 정당 참여 사안을 배제하는 것으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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