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출신의 정창교 씨가 당진에 정착한 지 어느덧 15년이 지났다. 지난 2002년 일 때문에 당진을 찾았던 그는 “처음엔 잠깐 머무를 계획이었으나 당진에 뿌리를 내리게 됐다”고 말했다. 정 씨는 바쁜 삶 속에서도 ‘워라밸(워크&라이프 밸런스)’을 찾아간다. 그는 2011년에 결성된 통기타 동아리 ‘예그리나’에서 초창기부터 활동을 이어왔고, 지난 3년 전부터는 목공예에 취미를 붙였다.
무언가 만드는 것을 좋아했던 그는 유튜브와 외국 사이트를 보며 목공예를 독학했다. 그는 “관심을 갖고, 재미를 느끼니 습득이 빨랐던 것 같다”고 말했다. 정 씨는 채운동 한성아파트 상가에 마련된 예그리나 동호회 연습실 한편에 작업공간을 만들었다. 회사에서 퇴근하면 이곳으로 향해 나무를 켠다.
도마, 와인꽂이, 트레이 등 그가 만드는 목공예품들은 조형미가 돋보인다. 죽은 나무들이 꽃 모양을 낸 도마, 아기자기한 소품 등으로 다시 태어난다. 직접 도안을 그려 작업한다는 정 씨는 “나무의 결을 보면서 어떤 모양을 낼까 고민한다”며 “썩은 나무에 생명을 불어넣는 작업이 즐겁다”고 덧붙였다.
한편 그는 필리핀 평화의집 후원회 활동을 하며 당진시대와 인연을 맺었다. 당진시대가 운영하는 필리핀 평화의집 후원회는 필리핀 라구나 지역에 위치한 고아원 ‘평화의 집’을 후원하는 당진사람들의 모임이다.
문화예술 활동을 즐기는 만큼 그는 문화 지면과 인물 기사를 주로 읽는다. 정 씨는 “문화예술에 관심이 많아 공연, 전시, 작가 관련 기사를 관심있게 본다”며 “기사를 보고 실제로 목공예 작업을 하는 작가의 작업실을 찾아가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의 여러 인물을 다룬 기사도 재밌게 읽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 씨는 보다 발 빠르게 정보를 전해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새로운 소식들을 전하는 게 뉴스인데, 주간신문이다 보니 이미 지난 것을 접하는 경우가 많다”며 “속보성이 떨어져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공연·전시 등의 기사가 있어 읽어보면 이미 끝난 행사인 경우도 있었다”며 “앞으로는 미리 소식을 알려주면 시민들이 이용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그는 지면을 통해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활동을 소개하거나 취미생활을 즐기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 씨는 “40~50대는 이제 자기만의 공간과 시간에 관심을 갖는다”며 “사람들이 취미생활을 즐길 수 있는 활동들을 소개하면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