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도심 주민 및 상인들이 성모병원 이전과 구 군청사 철거를 반대하고 있다.
지난 22일 당진원시가지상가번영회(회장 김병길)와 당진지역 원도심 원로회(회장 이홍근)를 주축으로 원도심 주민과 상인들이 구 군청사 앞에서 반대 집회를 진행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당진시는 원도심 주민 및 상인들과 아무런 사전 협의도 없이 원도심에 위치해 있던 터미널, 군청사, 경찰서, 교육청 등 공공기관을 이전시켰다”며 “이로 인해 발생한 공동화 현상으로 원도심이 침체돼 왔다”고 말했다. 이어 “당진시는 마지막으로 남은 성모병원까지 이전하기 위해 병원을 회유했다”며 “성모병원이 이전할 경우 식당과 편의점, 약국 등 경제적으로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병원 이전에 대해 성모병원 측에 수차례 연락을 취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아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또한 이날 집회에 참여한 주민 및 상인들은 구 군청사 철거를 즉시 중단하고 제2청사로 추진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당진시가 사전 유적 발굴을 명목으로 공사를 발주한 상태”라며 “구 군청사에서 문화재가 발굴될 경우 원도심은 문화재 보호구역으로 묶여 아무런 개발을 할 수 없는 슬럼지역으로 전락할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