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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육
  • 입력 2020.06.16 14:35
  • 호수 1311

[운동하는 사람들] 스쿠버다이빙 윤병하 씨(읍내동)
군복 벗고 다이빙 슈트를 입은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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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한 물속…눈앞에 펼쳐진 아름다운 바다 속”
“스쿠버다이빙은 한계 넘지 않는 레저 스포츠”

“무게가 20kg 넘는 산소탱크를 메고 물속에 들어가면 무게감이 안 느껴져요. 물속에선 우주를 가지 않고도 우주의 무중력 상태를 느낄 수 있죠.”

면천면 율사리 출신의 윤병하 씨는 직업군인이었다. 8년간 강원도 철원에서 근무했던 그가 군대를 떠나 새롭게 정착한 곳은 ‘바다’였다. 윤 씨는 “힘들었던 군생활을 떠나 동호회 활동을 통해 관심 있던 스쿠버다이빙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레저 스포츠 ‘스킨스쿠버’는 스킨다이빙(skin diving)과 스쿠버다이빙(scuba diving)을 아울러 부르는 말이다. 스킨다이빙은 슈트와 마스크, 오리발을 착용하고 들어가는 무호흡 다이빙이고, 스쿠버다이빙은 공기탱크를 사용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윤 씨가 즐기는 스쿠버 다이빙은 공기탱크 덕에 스킨 다이빙에 비해 잠수 시간이 길다. 그 덕분에 육지에서는 몰랐던 바닷세계를 탐험할 수 있다고.

물에 들어가면 고요함의 매력이 있다는 윤 씨는 “고요한 물속에서는 내 숨소리까지 들리고 랜턴을 비추면 화려한 바다 풍경이 펼쳐진다”고 말했다. 붉고 푸르른 형형색색의 산호와 그 사이로 보이는 거북이, 물고기, 해파리 등의 다양한 수중생물의 향연…. 영상에서나 볼 수 있을 것 같은 모습은 평생 잊을 수 없는 광경이 된다.

삼길포, 울진, 양양, 제주 등 전국을 다니며 그는 우리나라의 서해, 남해, 동해를 모두 탐험했다. 팀을 꾸려 여러 사람들과 함께 다이빙을 즐기기도 한다. 윤 씨는 “서해에서도 스쿠버다이빙을 할 수 있는데 바다 특성상 시야가 좋지 않다”며 “국내에서 스쿠버다이빙하기 좋은 곳으로는 제주도, 동해, 울릉도를 추천한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겨울이면 해외에서 다이빙을 즐기기도 한다고.

스쿠버다이빙에 푹 빠진 그는 강사로 나섰다. 강사 활동을 하면서 스쿠버 매장까지 차렸는데 읍내동에 위치한 ‘스쿠버라인’이다. 이곳에서 그는 사람들에게 스쿠버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현재 스쿠버라인에서는 코로나19 이벤트로 스킨스쿠버 오픈워터 교육 1+1 행사를 진행한다. 한 사람 비용으로 두 명이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윤 씨는 “물을 무서워해도, 수영을 못해도 스쿠버다이빙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수영과 스쿠버다이빙은 다른 스포츠라는 그는 “특히 호흡법에 차이가 있다”며 “오히려 수영을 못하는 사람이 스쿠버다이빙을 빠르게 배우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스쿠버 다이빙은 한계를 뛰어넘지 않는단다. 다른 스포츠들은 나 자신을 극복하고, 한계를 뛰어넘으려 하지만 스쿠버다이빙은 그렇지 않다고. 오픈워터 자격은 수심 18m까지 들어갈 수 있고, 어드밴스 자격은 최대 40m 가능하다. 그는 “본인의 레벨을 벗어나서 다이빙하면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자신의 레벨 내에서 다이빙 하면 사고 없이 스쿠버다이빙을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다이버들과 팀을 꾸려 다이빙을 즐겨요. 40명의 정예 멤버들이 있는데 해마다 정기적으로 진행하는 투어에는 모든 다이버들이 참여해요. 올해는 코로나19로 몇 번이나 투어가 취소돼 아쉬워요. 앞으로도 회원들과 함께 다이빙을 즐기고 싶습니다.”
 
>> 윤병하 씨는
- 1977년 면천면 율사리 출생
- 당진 스쿠버라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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