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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
  • 입력 2020.06.16 14:59
  • 호수 1311

“불산공장, 반도체 관련 산단에 입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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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환경운동연합 성명서 발표
“위험 지역에 떠넘겨선 안 돼”

당진환경운동연합이 불산공장의 석문산단 입주는 환경정의에 반하는 행위라며 반도체 관련 산단에 입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진환경운동연합은 지난 11일 성명서를 내고 불산공장 램테크놀러지㈜의 석문산단 입주에 대해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다. 당진환경운동연합은 “당진시는 사고 대비 화학물질 취급량이 연간 1400만톤이 넘는 전국 16위의 화학사고 대비 필요 지역(환경부 선정)”이라며 “화학물질의 취급량이 많아 화학사고의 위험이 높지만, 이에 대한 대비체계가 구축돼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어 “인근의 대산공단은 각종 화학사고로 인해 인명피해까지 빈번하게 발생하는 산업단지”라며 “이러한 상황에서 누출시 폭발 위험이 있고, 강한 부식성과 침투력에 의한 맹독성 불산공장이 석문산단에 추가로 입주할 경우 지역의 화학사고 위험이 더욱 심각하게 가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램테크놀러지는 금산공장에서 두 차례나 불산 누출 사고를 포함해 3년 동안 네 번의 사고가 발생한 바 있는 업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위험한 화학물질을 사용해 막대한 수익을 얻으면서 정작 화학물질은 관련이 없는 다른 지역에서 생산해 화학사고의 위험을 떠넘기는 것은 환경정의에 반한다”면서 “운송과정에서 화학물질 누출 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으므로 위험한 화학물질의 이동을 최소화시키기 위해서는 불산 수요지인 반도체 관련 산업단지나 반도체 업체 인근 산단에 입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당진시에 대해서도 “올해 5월 당진시 화학물질 안전관리에 관한 조례를 제정한 만큼 조속히 화학사고 지역대비체계 구축에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관련 화학물질을 생산하는 램테크놀러지는 금산군 군북면에 있는 공장을 석문산단으로 이전하기 위해 지난해 8월 한국산업단지공단에 입주를 신청했으며, 올해 2월 한국토지주택공사와 토지 계약을 체결해 석문산단에 2만3948㎡의 이전 부지 매입을 완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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