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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 2024-03-29 21:01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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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체크]행감서 시민단체 작심 비판…하지만 팩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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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창용 의원 “에너지센터·지속협 서로 회의 참석해 수당 주고받아”
에너지센터·지속협 “상대 기관 회의 참석한 적 단 한 번도 없어”

최창용 의원 “환경운동연합 중심으로 측근 자리 만들어 주기?”
환경운동연합 “근거 없는 비난 사과해야…감정적 발언 자질 문제”

당진시 경제에너지과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당진시의회 최창용 의원이 당진시에너지센터 운영을 두고 문제를 제기한 가운데, 당진시에너지센터와 당진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 직원들이 근무시간에 서로 회의 또는 토론회에 참석해 수당을 주고받았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최 의원은 지난 15일 경제에너지과를 대상으로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하던 중 “당진시에너지센터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이 에너지와 전혀 무관한 전공 출신”이라며 “역량이 미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사업 또한 누구나 할 수 있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전문적 지식을 갖고 사업을 추진해야할 사람들이 이통장들을 대상으로 태양광발전 사업에 대해 설명하는데 깊이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또한 “당진시가 보조금을 주는 단체들이 서로 토론회와 회의에 참석해 수당을 받아간다”며 “예를 들어 에너지센터 회의나 토론회에 지속가능발전협의회 직원이 근무시간에 참석해 토론회비 등 수당을 받고, 반대로 지속협 회의에 에너지센터 직원이 참석해 수당을 받는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보조금에도 먹이사슬이 형성돼 있다”면서 “세금으로 보조금을 받으면서 서로 윈-윈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이인수 당진시에너지센터장은 “에너지 관련 학과는 최근 들어 일부 대학에서 생겼을 뿐, 에너지 분야 전문가로 알려진 많은 사람들의 전공이 에너지 분야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직원들의 전공이 에너지 분야가 아니지만, 오랫동안 환경 분야에서 활동해온 경력이 있고, 관련 교육을 이수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면서 “누구나 할 수 있는 사업이라지만 당진시에너지센터의 프로그램과 커리큘럼을 전국에서 벤치마킹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직원들이 근무시간에 지속협 회의나 토론회에 참석해 수당을 받아간 적이 단 한 번도 없다”면서 “당진시가 설립한 센터 상근자 중에는 김병빈 당진화력발전소 민간환경감시센터장이 토론자로 나와 간담회에 참석한 경우가 딱 한 번 있으나, 이마저도 퇴근 이후 근무시간 외에 이뤄진 일로 최창용 의원의 주장과 다르다”고 말했다.

당진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 이동준 사무국장 또한 “지속협 직원들이 당진시에너지센터 회의와 토론회에 참석한 적이 전혀 없었다”면서 “에너지센터 팀장이 당진지속협 소속 운영위원이기는 하나, 운영위원회는 퇴근 이후 저녁 6시30분에 열리기 때문에 근무시간과는 전혀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운영위원은 회의 참석수당을 받기는 커녕 오히려 연 12만 원의 회비를 낸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 의원은 이날 행정사무감사에서 “언제부턴가 당진시가 직접고용·간접고용에 발벗고 나서, 보조금 주는 단체를 통해 주변인(측근)들을 먹고 살게 해주고 있다”면서 “단체를 폄훼하거나 음해할 생각은 없지만 민간환경감시센터 등이 당진환경운동연합 중심으로 사이클이 돌아가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최근 당진지역의 환경문제나 잘못된 점에 대해 말 한마디 않고 움직이지 않는다”면서 “신적폐”라는 단어를 언급하기도 했다.

당진환경운동연합 김정진 사무국장은 “행정사무감사에서는 정확한 근거를 기반으로 문제를 제기해야 한다”며 “공식석상에서 근거 없이 감정적으로 발언하는 것은 책임 있는 자리에 있는 선출직 공직자로서 자질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내부적으로 최 의원에 대한 대응을 논의하고 있다”면서 “근거 없는 비난에 대해 최 의원은 사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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