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력발전소에서 인근 마을에 지원하는 기금으로 석문면 통정1리 마을이 농지를 구입한 가운데, 토지 매매 과정에서 마을 이장·총무·지도자가 사적으로 돈을 챙겼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통정1리는 화력발전소에서 지원하는 기금을 활용해 초락도리에 위치한 농지 2535평을 구입했다. 평당 7만5000원인 이 땅을 8만 원에 사, 약 1300만 원 가량의 차액을 이장 800만 원, 총무 400만 원, 지도자 100만 원씩 나눠 가졌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제보자 A씨는 “이미 동네는 물론이고 석문면에 소문이 나서 떠들썩했다”며 “문제가 일자 이장과 총무, 지도자 모두 돈을 마을에 반납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비단 통정1리만의 문제가 아닐 것”이라며 “마을기금 사용에 대한 철저한 감사와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통정1리 이장 B씨는 “부동산중개 수수료, 법무사 수수료, 세금, 토지감정 비용 등 토지 매매가 이외에 부수적으로 드는 비용을 감안했던 것”이라며 “토지 매매 과정에서 잘 몰랐던 부분이 있어 일 처리가 깔끔하지 못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사리사욕을 채우려 유용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열심히 일하는 이장들이 많은데 다른 이장들에게 누가 되지 않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도자 C씨는 “돈을 받은 적도 없고, (이 문제와 관련해) 할 말이 없다”고 말했으며, 총무 D씨는 연락이 닿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