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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육
  • 입력 2020.06.27 12:24
  • 호수 1313

합덕고 ‘남녀공학 전환’ 요구…국민청원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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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청 “내부검토 중” vs 학부모 “1년째 검토만?”
충남도교육청 앞에서 집회 매일 이어져

▲ 합덕고등학교의 남녀공학 전환을 요구하며 지난 19일부터 충남도교육청 앞에서 매일 집회가 이어지고 있다.

합덕고등학교의 남녀공학 전환을 요구하는 집회가 지난 19일부터 충남도교육청에서 이어지고 있다.

합덕여고가 올해 교명을 변경한 합덕고등학교는 현재 당진에서 유일한 여자고등학교다. 합덕지역의 인구 감소로 인해 수년 간 학생 수가 감소하면서 현재 전교생은 52명 뿐이다.

지난해부터 합덕고의 남녀공학 전환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져온 가운데, 충남도교육청에서는 남녀공학 전환에 대해 ‘유보’ 처분을 내렸다. 충남도교육청은 △2021년도에 학생 수가 감소할 것 △지역사회 갈등 야기 △여학교에 남학생이 다니는 것은 부모와 학생 등 교육공동체에 혼란을 일으킬 수 있다는 이유로 유보를 결정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학부모와 운영위원장, 동문들로 구성된 합덕고등학교남녀공학추진위원회가 문제를 제기하며 집회에 나서고 있다. 또한 지난 19일에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소중한 우리 학교를 남녀공학으로 만들어 주세요’라는 제목으로 청원까지 올렸다.

청원에는 “당진에 중학생들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합덕고 2학년은 11명”이라며 “3학년은 2학년보다도 적어 체육대회나 동아리 활동 등 학교에서 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남녀학생이 어우러져 교육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현재 청원에는 660여 명이 동의한 상태다.

남녀공학 전환 업무를 담당하는 충남도교육청 교육혁신과 진로진학팀 윤상진 장학사는 “(남녀공학 전환은) 내부 검토 중”이라며 “지역의 여론과 찬성 및 반대 입장, 학교의 요청 등 전체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이정옥 합덕여중·합덕고 운영위원장은 “남녀공학 전환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1년이 넘었는데 아직도 내부 검토 중이냐”며 “학교는 학생 수가 부족해서 주저앉고 있는데 교육청에서는 지역여론 탓만 하며 남녀공학 전환을 미루고 있다”고 비판했다. 덧붙여 “도교육청에서는 여고로 살아남으라고 하는데, 여학생보다 남학생이 많은 상황에서 피해를 입는 것은 우리 아이들”이라며 “합덕고는 공교육 기관으로서 사라져서는 안 되는 학교”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합덕고의 남녀공학 전환에 대한 요구가 일면서 같은 지역 내 있는 서야고에서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당초에는 남녀공학 전환에 긍정적인 의사를 보였던 충남도교육청이 ‘지역사회 갈등 야기’를 이유로 결국 남녀공학 전환에 대해 유보 결정을 내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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