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보호복을 입고 근무하는 의료진과 검체 채취 시민의 온열질환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진료소 환경이 개선됐다.
당진시보건소는 선별진료소에 이동식 검체부스 1대, 냉방장치가 설치된 접수실, 역학조사실, 대기실, 방사선실 등 총 4대의 컨테이너와 몽골텐트 4동을 설치했다.
이동식 검체부스는 진단검사를 받는 사람이 투명한 아크릴 벽 밖에 있으면, 의료진이 비닐장갑이 달린 구멍을 통해 손을 뻗어 검체를 채취하는 시설이다. 의료진 공간과 검사자의 동선이 분리돼 레벨D 방호복을 입지 않고도 검체를 채취할 수 있다. 또한 컨테이너에 냉방기를 설치해 선별진료소 근무자를 위한 휴식 공간과 시민들의 대기공간을 조성했다.
한편 하절기 의료진의 피로도 증가 예방과 체력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보호복을 여름철에 맞게 전신가운으로 전환하고,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하고자 감염병 대응인력을 재편성해 하절기 교대인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더불어 폭염시 공중보건의사, 역학조사반, 선별진료소 운영반에 인력을 추가로 투입할 계획이며, 하루 중 기온이 최고조인 정오부터 오후 4시까지는 운영시간 축소를 검토하는 등 탄력적으로 조정키로 했다.
이인숙 보건소장은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근무하는 117명의 의료진은 코로나19 감염 위험 속에서 폭염과 제2의 사투를 벌여야 한다”며 “의료진과 시민 모두를 보호하기 위해 천막에서 검체를 채취하던 열악한 환경을 개선하고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해 선별진료소 운영을 보강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