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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이 키우는 블루베리 따러 오세요”
당진상록수베리농원을 운영하는 유아현·전택문 부부(송악읍 부곡리)

블루베리 재배에서 체험까지…이제는 6차 산업의 길로
친환경농법 추구…“은행 물 삶아 병해충 예방”
김예나l승인2020.07.03 21:28l(131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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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베리의 계절이 돌아왔다. 송악읍 부곡리에 위치한 당진상록수베리농원에는 ‘톡’하고 터질 것만 같은 보랏빛의 블루베리들로 가득차 있다. 동글동글 앙증맞게 생긴 블루베리를 본 어린아이들은 조심조심 다가가 알맹이를 떼어 입에 쏙 넣곤 블루베리의 달콤새콤한 맛을 표정으로 보여준다. 

당진상록수베리농원은 블루베리를 재배하는 농장이자, 블루베리 수확 체험 등이 가능한 농가다. 블루베리를 수확할 이맘 쯤이 되면 지역의 어린이집, 유치원 원아들 뿐 아니라 자녀에게 자연과 함께하는 시간을 만들어주고 싶은 부모들이 이곳을 찾는다. 이 시기가 365일 중 가장 바쁜 시기이기 때문에 당진상록수베리농원을 운영하는 유아현·전택문 부부도 준비를 서두른다.

꽃과 나무를 좋아한 아내 

경기도 안양 출신의 아내 유아현 씨는 송악읍 부곡리에서 나고 자란 전택문 씨와 결혼하면서 당진을 찾았다. 시아버지를 모시면서 한 남자의 아내, 두 아들의 엄마로만 살아왔던 유 씨는 어릴 적부터 꽃과 나무를 좋아했다. 언제부터 꽃과 나무를 좋아했는지기억나지는 않지만 어릴 적 집 베란다에 놓인 꽃을 심었던 기억은 아직까지도 난다고. 유 씨는 결혼하면서도 고추와 토마토 등 작은 텃밭을 조성하고, 집 곳곳에 자두, 매실, 감, 복숭아, 포도 등의 과실나무를 심기도 했다. 집 앞에 과실나무가 자라면서 집을 가려 지나가는 주민들이 ‘여기가 집이 맞냐’고 물어보기도 했단다.  

묘목 100주로 시작한 농사

두 부부는 지난 2012년 블루베리 농사를 시작했다. 남편 전 씨가 여유를 갖고 살겠다며 근 30년 간의 직장생활과 사업을 정리하고, 어느 날 블루베리 묘목 100주를 갖고 오면서 농사가 시작됐다. 

부부는 집 뒤에서 블루베리 묘목 100주를 가져다 놓고 키우기 시작했다. 8년이 지난 지금은 2500평 규모에서 2000주의 블루베리 묘목을 심고 과실을 재배하고 있다. 전 씨는 “인생 전반기를 일만 하며 보냈기 때문에 남은 후반기는 농사를 지으면서 지역사회에 보탬이 되는 유익한 삶을 살고 싶었다”고 말했다. 더불어 “농사를 짓겠다고 이야기할 때 아내가 반대할 거라 생각했다”며 “하지만 자연을 좋아한 아내는 농약 없이도 재배 가능한 블루베리를 좋아했다”고 말했다. 이어 유 씨는 “블루베리는 그 자리에서 바로 따서 먹을 수도 있고 냉동해서 요거트나 주스로 먹어도 좋다”며 “청을 담가 여름엔 에이드, 겨울엔 차 등으로 응용해서 먹을 수 있는 방법들이 무궁무진하다”고 전했다. 

무농약 인증 준비 

한편 당진상록수베리농원에서는 농약을 주지 않는 친환경농법으로 블루베리를 재배한다. 제초제 대신 빙초산을 활용하며, 가을에는 은행나무 열매를 삶은 물을 나무에 뿌려 병해충 예방을 하기도 한다. 유 씨는 “상록수베리농원에서는 햇빛, 물, 바람만을 이용해서 농사를 짓는다”며 “친환경으로 농산물을 재배하면 우리의 미래인 어린이들도 그 농산물을 먹고 건강하게 자라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현재 당진상록수베리농원은 무농약 농산물 인증을 받고자 준비하고 있다.  

당진엄마들 사이에서 입소문 나기도

두 부부는 5년 전부터 블루베리 따기 체험을 시작했다. 블루베리가 대중적이지 않았을 시절, 당진에 살고있는 한 엄마가 자녀가 블루베리를 너무 좋아한다며 수확체험을 할 수 있는지 문의하면서 본격적으로 체험 프로그램을 만들기 시작했다. 당시 당진엄마들이 활동하고 있는 온라인 카페에 상록수베리농원 블루베리 따기 체험이 소개되면서 관련 문의가 많았다고. 농가 앞 공터가 체험객 승용차로 꽉 찰 정도였단다.

“체험하는 아이들 통해 힘 얻어”

현재 당진상록수베리농원에서는 블루베리 따기 체험을 비롯해 △블루베리 묘목심기 △블루베리 쨈 만들기 △블루베리 토스트 만들기 △블루베리 초콜렛 만들기 △블루베리 요거트 만들기 △블루베리 떡 만들기 △블루베리 탕후루 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마련돼 있다. 이에 당진지역 뿐 아니라 천안, 세종, 경기지역에서도 이곳을 찾는다. 유 씨는 “체험객들이 오기 시작할 때는 정신없기도 하지만 오히려 에너지를 받는다”며 “특히 아이들이 와서 블루베리를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 힘이 된다”고 말했다. 

한편 두 부부는 블루베리 재배와 체험을 넘어 이제는 블루베리를 활용한 6차산업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유 씨는 “블루베리를 이용한 요리와 음료 등을 선보일 수 있는 식당과 카페 등을 운영하고 싶다”며 “6차 산업화를 통해 재배에서 체험, 앞으로는 블루베리를 활용한 요리까지 선보이는 것이 꿈”이라고 전했다.  

>>전택문 씨는
- 1967년 송악읍 부곡리 출생
- 상록초, 송악중, 송악고 졸업
- 현 당진상록수베리농원 운영

>>유아현 씨는
-1969년 경기도 안양 출생
- 현 당진상록수베리농원 운영
- 당진시 블루베리연구회 및 
  당진시 농촌체험연구회 회원 

>>당진상록수베리농원은?
- 위치: 송악읍 상록수길 278-5 
- 가격: 블루베리 따기 체험 1인 기준 1만 원(300g 제공), 1만3000원(500g 제공)/ 가족단위 체험은 4인 이상이여야 가능
- 문의: 010-4200-8634
- 홈페이지: sangroksuberry.modoo.at

TIP. 체험할 때 챙기면 좋을 것들
1. 얇은 긴팔, 얇은 긴바지  2. 햇빛 차단용 모자와 선크림  3. 더울 수 있으니 마실 물 챙기기

체험시 주의사항
1. 농약을 사용하지 않기에 곤충이나 벌레가 나타나기도 하니 주의할 것!
2. 바닥에 물이 고여있을 수 있어 조심하고, 물 주는 시설물에 걸려 넘어지지 않도록 주의하기


김예나  yena080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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