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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육
  • 입력 2020.07.10 22:06
  • 수정 2020.07.14 10:36
  • 호수 1315

합덕고 남녀공학 전환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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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교육청 ‘남녀공학 전환 불가’ 통보
김명선 도의장, 기관단체 대상 간담회 개최

합덕고등학교의 남녀공학 전환이 무산됐다.

합덕고등학교는 당진의 유일한 단성고등학교로, 지난해까지 합덕여자고등학교로 운영됐으나 교명을 변경해 올해부터 합덕고등학교로 개칭했다. 한편 지난해부터 합덕여고는 학생수 감소에 대한 자구책으로 남녀공학 전환을 추진했다. 하지만 도교육청으로부터 유보 처분을 받은 바 있다.

지난달부터 다시 합덕고 남녀공학 전환 추진의 움직임이 이어졌다. 학부모와 운영위원, 동문을 주축으로 남녀공학 전환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졌으며, 지난달 19일부터는 충남도교육청 앞에서 집회를 벌여왔다.

하지만 지난 9일 충남도교육청은 남녀공학 전환이 불가하다는 답변을 학교로 통보했다. 충남도교육청은 △합덕지역 학생 수가 줄어 학교 선택의 폭을 넓힐 수가 없으며, 작은 학교 살리기를 위한 노력이 선행돼야 할 것 △지역사회 여론과 공감대 형성이 우선돼야 한다고 답변했다.

이에 대해 박종근 교장은 “결국 남녀공학 전환이 무산돼 안타깝고 막막한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합덕고 “남녀공학 전환”
서야고 “학교통합 제시”

한편 그동안 합덕고의 남녀공학 전환에 대해 서야고와 의견이 맞붙었다. 또한 합덕고 남녀공학 전환에 대해 부정적인 지역 여론이 제기돼 왔다. 이러한 여론을 반영한 듯 도교육청에서는 지역사회 여론과 공감대 형성을 이유로 남녀공학 전환 불가 통보를 내렸다.

이와 관련해 김명선 충남도의회 의장이 지난 8일 합덕고 남녀공학 전환에 대한 지역민 의견을 수렴코자 간담회를 마련했다. 이날 5개 지역 대표 기관·단체인(합덕읍, 개발위원회, 이장협의회, 주민자치회, 자율방범대) 대표자가 참석했다. 또한 서야고와 합덕고의 교장단과 학부모를 초청했으나, 합덕고는 참석하지 않았다.

이날 서야고에서는 학교의 적정 학생수 유지를 위해 남녀공학 전환보다 학교 ‘통합’을 제시했다. 서야고 측에서 제시한 학교 통합건은 중학교(합덕중학, 합덕여중, 서야중)와 고등학교(합덕고, 서야고)를 각각 통합하는 것이다.

한계선 서야고 교장은 “한 학교당 적정한 학생 규모가 부족하면 교육활동이 위축될 수 있다”며 “만약 합덕고가 남녀공학으로 전환되면 합덕고와 서야고 모두 학교 운영이 어려워지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장기적인 안목으로 지역의 인구 변화 등을 판단하며 학교의 질적 여건 개선을 위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일부 기관 단체장 측에서도 남녀공학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황재선 합덕읍개발위원장은 “학교 통합 역시 시기상조”라며 “합덕고는 당진의 유일한 단성고로서 특색이 있기에 그 특수성을 살려 교육의 질적 여건을 개선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곽재성 합덕읍이장협의회장은 “작은 지역에서 갈등이 일어나는 것에 불편함을 느낀다”며 “앞서 각 학교에서 운영 측면에서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더불어 이날 통학 여건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화용 자율방범대 합덕읍지대장은 “당진 시내권에서 합덕으로 한번에 올 수 있는 통학 문제도 해결돼야 한다”고 말했으며 김명선 의장 역시 같은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하지만 도교육청 측에서는 기존 중·고등학교에는 통학버스를 지원하기는 어렵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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