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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왜 하브루타인가?

임성실 행복감성하브루타 연구소 소장 당진시대l승인2020.07.14 22:21l(131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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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성실 행복감성하브루타 연구소 소장

왜 하브루타 학습법이 주목받고 있을까?

내가 초등학교를 다닐 때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면 어머니께서는 “선생님한테 무엇을 배웠냐?”고 물어보곤 했다. 그러면 학교에서 배운 것 중 생각나는 하나를 대충 대답했던 기억이 난다. 아마도 어머니께서는 수업 시간에 딴 짓을 하지 않고 선생님 말씀을 잘 들었는지 확인하느라 물어보셨을 것이다.

이렇듯 우리는 배우는 것에 익숙해져 있다. 4차 산업 혁명시대에 진입한 현재에도 여전히 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외우고, 시험 보는 교육현장은 아직도 수동적인 배움의 진행형이다. 이제 우리의 교육이 변해야 한다. 더이상 듣고 외우고 시험 보고 잊어버리는 구조에서 벗어나야 한다. 하브루타 학습법은 그 대안이 될 수 있다. 

하브루타는 유대인들이 3000년 이상 지속될 수 있었던 학습법이다. 하브루타는 ‘친구’라는 뜻의 히브리어 ‘하베르’에서 유래됐다. 여기서 친구란 부모와 자녀, 교사와 학생, 학생과 학생 등 나이와 직급에 관계 없이 어느 누구든지 짝이 될 수 있다는 말이다. 

더이상 듣고 암기하는 교육은 탈피해야 한다. 최근 교육에서는 질문이 있는 수업, 토의토론 수업을 도입해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한 가지 정답이 있는 것이 아니고 다양한 해답이 있음을 알게 해야 한다. 어떤 주제를 가지고 짝과 함께 질문을 만들고 대화를 통해, 때로는 토론과 격렬한 논쟁을 통해 서로의 생각을 나눌 수 있어야 된다. 이러한 하브루타 활동을 통해 우리들은 문제해결 능력을 키울 수 있다. 특히 가정에서 자녀와 부모가 함께 하브루타를 실천하면 가족 간의 친밀감이 생겨 행복한 가정이 될 수 있다. 

아인슈타인, 프로이트, 마르크스, 마크 주커버그, 스티븐 스필버그 이들의 공통점은 자신의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들이면서 유대인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하버드 대학생의 30%, 노벨상 수상자의 23% 이상이 유대인이다. 그뿐만이 아니라 미국 인구의 0.2%에 불과한 유대인이 미국 최고 부자 40명 중 16명이 있다. 미국 뉴욕을 중심으로 변호사의 40%, 주요 대학의 교수를 20% 이상 유대인이 차지하고 있다. 유대인의 인구수는 약 1600만 명으로 전세계인구의 0.25%에 불과 하지만 정치, 경제, 문화, 예술에 끼치는 영향은 실로 대단하다.

하버드대학에 재학 중인 유대인 학생에게 취재 중인 기자가 물었다. “하버드대학교 입학시험이 어렵지 않았느냐?”고 묻자 “아버지의 질문보다 쉬웠다”고 대답한 것만으로도 유대인들은 평소에 생활 속에서 질문과 대화를 통한 토론과 논쟁이 얼마나 일상화 되어 있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유대인들의 자유로운 발상을 통해 생각의 근육을 튼튼히 하는 훈련을 어려서부터 꾸준히 지속적으로 해온 결과이기도 하다.

나는 유대인들의 하브루타 학습법이 절대적이라고 말하고 싶지는 않다. 다만 그들의 하브루타를 한국의 교육적 요소로 도입해 우리의 교육과 접목 시킨다면 더 많은 장점으로 발전할 것으로 판단하고, 하브루타 학습법을 전파하고 있다.

‘말로 설명하지 못하면 모르는 것이다’라는 유대인 격언이 있다. 내가 배우고 익힌 것을 나의 언어로 말하게 되면 그 순간 메타인지가 작동한다. 메타인지는 내가 무엇을 알고 모르는지를 아는 것이다. 내가 설명할 수 있는 것만 진정한 내 것이 되는 것이다. 하브루타는 자신이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구별하는 능력인 메타인지를 십분 활용한 교육법으로 그 어떤 공부법보다 효율적이다. 최근에는 우리나라에서도 하브루타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교사들이 수업에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으며, 가정에서도 하브루타 대화법을 활용하고 있어 매우 희망적이다. 하브루타 학습법은 자기 스스로 할 수 있는 자기주도적인 삶을 살 수 있으며, 생각의 힘을 키워 아이도 부모도 함께 성장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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