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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 2024-03-28 10:44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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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최창용 당진시의회 의장
“개방형 읍면동장 아직 시기상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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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여건 개선 각별히 신경써야”
“시민단체에 대한 발언…폄하할 생각 없다”

“당진 산폐장, 되돌리는 것은 불합리”
“김홍장 시장과의 대립각 아냐…목표 같아”

의장으로 선출된 소감은?
의장으로 당선돼 좋은 것보다는 부담감이 크다. ‘무엇을 하느냐’ 보다 ‘어떻게 하느냐’를 더 중요하게 생각했기 때문이다. 당진시민들을 위해 후반기 당진시의회를 어떻게 이끌어 갈 것인지 고심이 많다.

의장 선출과정에서 민주당의 이탈표로 혼란이 있었다. 현 사항을 어떻게 봉합해 나갈 것인가? 
‘비 온 뒤에 땅이 굳는다’는 말이 있다. 시의회는 의회대로 독립적으로 운영돼야 된다고 생각한다. 일정기간 동안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앞으로 잘 봉합해 화합하도록 하겠다.

의장 취임 기자회견에서 권위주의를 탈피하겠다고 말했다. 어떤 방식으로 탈피할 것인가?
의장이라는 상징적인 권위는 있다. 하지만 자차로 출‧퇴근하는 등 최대한 부속실을 덜 이용하겠다. 의장 중심으로 의회가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12명의 의원 중심으로 의회가 움직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지난 의회가 부족했던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보완할 방법은?
당진시 행정을 견제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 부족했다. 후반기에는 그동안의 경험으로 더 잘해나갈 것으로 생각한다.

당진시의 주요 현안 가운데 가장 시급히 다뤄야 할 사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이번 통계청에서 발표한 ‘대한민국 행복지도’ 자료에 의하면 건강, 안전, 환경 부문 지수로 인해 당진시 행복지수가 전국 최하위권으로 나타났다. 환경 문제 등 시민의 건강과 안전에 밀접하게 관련된 현안은 온전히 시민의 입장에서 세심하게 검토하고 투명하게 공개돼야 한다. 특히 지역의 기반 구축 등 정주 여건 개선 문제는 행정과 의회에서 각별히 신경 써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2년간 의정활동을 평가하자면? 그 중 가장 큰 성과는 무엇인가?
아무래도 초선의원이다 보니 의정활동에 서툰 점도 많았다. 의욕이 앞서다 보니 다소 무리했던 부분도 없지 않았다. 지난 30여 년 간의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전반적으로 시정의 세밀한 부분까지 꼼꼼하게 살폈다고 생각한다.

행정사무감사에서 행정의 회피성 발언이나 시장을 옹호하는 답변을 듣고서는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 물론 사회적으로 다소 파장이 있었던 부분이 있었긴 하나, 이는 어디까지나 시민의 입장에서 시정의 잘못된 부분을 강하게 어필해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라는 시의원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기 위함이었음을 말씀드린다.

행정사무감사에서 ‘신적폐’, “지역토호세력” 등 단어를 사용해 시민단체에서 반발이 있었다. 이러한 발언을 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
본질적으로 시민단체를 폄하할 생각은 없다. 하지만 요즘에 보조금을 지원받는 단체를 보면 본질을 벗어난 이들이 있다. 이러한 부분에 대해 지적했던 과정에서 불협화음이 있었다.

행정사무감사에서 시장 주력 사안인 지속가능발전 정책에 대해 지적했다. 어떤 방향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생각하나? 
당진의 미래에 대한 냉철한 분석과 철저한 준비가 많이 부족했다고 본다. 매사 보여주기식 행정이 아닌 작금의 현실에 대한 냉철한 분석을 바탕으로 환경 현안 해결, 교육·문화 등 맞춤형 생활 기반 구축 등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논의해야 하는데, 행정에서는 지속가능발전담당관의 조직 구성 등 말로만 지속가능을 외쳤기 때문에 지적을 많이 했다.

행정과 의회에서 발의한 조례 중 대다수가 지원 조례라고 지적한 바 있다. 이에 대한 해결방안은?
현재에 만족하면서 개개인에게 혜택을 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당진에는 산적한 문제가 많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당진의 미래를 담보할 수 없다. 예산을 아껴서라도 목돈을 만들어 미래를 위해 투자하는 것이 어떨까 생각한다.

개방형 읍면동장제가 충남도 시범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다. 이에 대한 생각은?
공직사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함이라는 추진 배경은 일면 이해한다. 하지만 행정의 최일선이자 대민업무 수행의 최접점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읍면동장은 경력이나 이력 등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지역 고유의 삶과 정서 그리고 역사를 이해하고, 특히 주민과의 소통 및 화합 능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개방형 읍면동장제는 아직 시기상조다.

당진에 송산·석문 산업폐기물처리장 건설과 석문산단 내 불산공장 입주 등 큰 현안이 많다. 어떻게 풀어가야 한다고 생각하나?
석문과 송산의 산폐장 건립은 현재 진행이 많이 된 상황이다. 지역주민 간 (사정에 대해서는) 속속들이 알지 못하겠지만 (기업은 이미)투자를 많이 했다. 이러한 상태에서 다시 원위치로 돌아간다는 것은 시의장으로서 봤을 때 바람직하지 않다. 처음 인허가단계부터 반대했어야지, (업체가) 투자한 부분이 있는 상태에서 원위치한다는 것은 불합리하지 않겠나.

지역경제 침체가 심각하다. 활성화 방안은?
가장 어려운 것이 지역경제 활성화다. 그런데 지역경제 활성화는 시의회나 행정에서 할 일이 아니라 주민(상인) 스스로 해야 한다. 전통시장의 경우 종사하는 상인들의 마인드에 변화를 주고 젊은 소비자들이 시장을 찾을 수 있게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시의회, 행정과 (상인들이) 협업해야 한다.

코로나19가 지속되면서 시민들의 우려가 크다. 시의회에서는 앞으로 어떻게 대응해 나갈 것인가?
투명한 행정 체계와 한 발 빠른 정보 제공이 무엇보다도 필요하다. 더불어 가짜뉴스 등 사회의 혼란을 야기하는 정보에 대해서는 과감하고도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특히 일상 속에서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 두기 등 시민들께서 생활방역에 적극 동참해 나갈 수 있도록 의회 차원에서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홍보하겠다.

지난해 의회에서 추진한 해외연수 2건이 취소됐고, 하반기에도 코로나19로 인해 해외연수는 어려울 것 같다. 향후 연수 계획은 어떻게 되는가?
그동안 전국적으로 의회의 국외연수에 대해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선진문물에 대한 비교시찰을 통해 의회의 전문성을 제고하고 의정활동 역량을 강화하는데 필요한 국외연수는 의정활동에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연수의 목적과 목표를 분명히 해 시정 현안에 대한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철저한 사전 준비 및 사후검증을 담보로 추진 여부를 재검토하도록 하겠다. 의원의 특권이 아닌 그 권한이 어디로부터 위임됐는지, 왜 주어졌는지 잘 알고 무겁고 귀하게 활용토록 하겠다.

김홍장 시장과 소속 정당이 다르고 다음 지방선거에서 시장출마에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어, 앞으로 집행부가 추진하는 사업이 난항을 겪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다. 이에 대한 생각은? 
김홍장 시장과 대립각에 대한 부분은 아주 단호하게 아니라고 말하겠다. 의장이라는 자리가  행정부서 및 시장과 대립각을 세우는 자리가 아니다. 지향하는 목표점은 똑같다. 또한 미래통합당 시장 후보로 2년 뒤에 출마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있는데, 이에 대해서는 소심한 답변인지는 몰라도 2년 후의 문제이기 때문에 지금은 의장으로서의 활동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당진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당진시의회의 존재 이유가 있다. 2년 전 시민들과 약속한 것도 있다. 시의회에 진출하면 초심 잃지 않고 오로지 시민들을 위해 열정을 불태우겠다고 약속했다. 당진시민들이 당진시의회를 사랑해주길 바라며, 의원들도 시민을 위해 온 정성을 다해 일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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