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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폐장, 원위치 불합리”…최창용 의장 발언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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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산폐장반대범시민대책위원회 항의 기자회견 및 면담
최창용 의장 “당진시민으로서 산폐장 100% 반대한다”

▲ 지난달 27일 당진산폐장범시민대책위원회가 당진시의회 앞에서 최창용 의장 발언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고 최창용 의장과 면담을 진행했다.

당진시의회 최창용 의장이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석문·송산산폐장 건립과 관련해 “처음 인허가단계부터 반대했어야지, (업체가) 투자한 부분이 있는 상태에서 원위치한다는 것은 불합리하지 않겠나”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당진산폐장반대범시민대책위원회(집행위원장 권중원, 이하 대책위)가 항의 기자회견을 지난달 27일 개최했다. <본지 제1317호 [인터뷰] 최창용 당진시의회 의장 “개방형 읍면동장 아직 시기상조다” 기사 참조>

당진시의회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대책위원들은 “지난 6월 군산 산폐장 방문시 김명진 전 산업건설위원장이 ‘당진시민과 사업자가 상생할 수 있는 해결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는 발언에 이어 최창용 의장의 ‘준공단계인 현재 반대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라는 발언은 당진시민을 대변하고 당진지역 현안을 살펴야 할 당진시의원들이 당진 산폐장 문제의 심각성을 모르거나 관심이 없다는 반증”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대책위 활동에 반하는 행위일 뿐만 아니라 발언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판단해 최창용 시의장 항의 방문을 시작으로 당진시의회 의원들에게 대책위와 함께 산폐장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뉘앙스에서 오해 생겼을 수도…”

기자회견을 마친 후 대책위는 당진시의회 13명 시의원 전원을 대표해 최창용 의장을 만나 ‘당진 산폐장 관련 부적절한 발언에 대한 항의 및 각성 촉구문’을 전달했다. 또한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와 같은 답변을 하게 된 경위에 대해 물었다. 

이에 대해 최창용 의장은 “당진시민으로서 산폐장이나 환경오염시설이 들어오는 것은 무조건 반대한다”며 “후반기 의장으로 취임하면서 가장 중요시한 것은 당진의 환경문제와 정주여건 개선문제였다”고 말했다. 

이어 “인터뷰 답변을 몇 번 돌려보니 말하는 분위기에서 오해의 소지가 생겼을 수도 있다”며 “본뜻은 아니였으니 오해가 있다면 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자리에서 박인기 민주노총 당진시위원회 전 위원장은 “정주여건 개선문제와 산폐장 문제는 동떨어져 있지 않다”며 “산폐장을 원위치로 되돌릴 수 없다는 이유가 이미 공사가 많이 진행된 것과 해당 기업에서 투자를 많이 했다는 것인데, 해당 기업에서 투자를 많이 한 것보다 시민들의 알 권리, 주거권, 환경권의 가치가 더 적은 것이냐”고 되물었다. 이어 “이제야 시민들이 나서서 반대할 수 없는 이유는 산폐장 건립에 대해 몰랐기 때문”이라며 “당진시의회에서 산폐장 건립에 대해 시민들에게 알리려는 노력을 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김장수 당진YMCA 시민위원장 또한 “의장으로서 부적절한 발언이었다”며 “해당 발언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기자회견을 마친 후 대책위는 최창용 의장을 만나 ‘당진 산폐장 관련 부적절한 발언에 대한 항의 및 각성 촉구문’을 전달했다. 또한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와 같은 답변을 하게 된 경위에 대해 물었다.

[현장 이모저모]

 “2명만 면담 가능…
 대책위–시의회 직원 마찰”

한편 대책위가 기자회견을 마치고 의장과의 면담을 위해 의장실로 진입하는 과정에서 당진시의회 직원과 대책위 간 마찰이 발생했다. 
당일 대책위원회 10여 명이 의장실로 들어가려고 하자, 의회 직원들이 대책위 대표 2명만 들어갈 수 있다고 출입을 제재했다. 
이에 대해 박인기 전 민노총 위원장은 “시민들이 직접 뽑은 시의원을 만나는데 왜 2명만 출입이 가능하냐”며 “발언하지 않더라도 시간 내서 온 시민 모두 의장실에 들어와 함께 이야기를 듣는 것이 맞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최창용 의장은 “효율성 때문에 대표성을 가진 2명과 면담을 갖고자 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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