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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 입력 2020.08.18 17:45
  • 호수 1319

[기고] 남기찬 대호지·천의장터 4.4독립만세운동
기념사업회장 "제75주년 광복절을 맞이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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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술국치는 우리의 역사에서 처음으로 민족의 정통성과 역사의 단절을 당한 국가와 민족의 치욕적 역사로, 1919년 경술년에 일어난 나라의 치욕이라 해 ‘경술국치’라 부른다. 국치일은 일본이 매국노 등과 한일강제 병탄조약을 불법적으로 맺고 이를 선포한 날을 말한다.

1910년 8월 22일 대한제국의 내각총회 매국노 이완용과 조선통감 데다우치 마사타케가 고종 황제의 반대를 무시하고 형식적인 회의를 거쳐 조약을 통과시켰다. 8개조로 된 이 조약은 제1조에서 “한국 황제 폐하는 한국 전체에 관한 일체 통치권을 완전히 또 영구히 일본 황제 폐하에게 넘겨준다”고 명문화함으로써 을미·을사·정미의병들의 목숨을 건 의병항쟁의 보람도 없이 519년을 이어온 조선은 국권을 완전히 상실하고 우리 민족은 36년간의 혹독한 일제의 식민통치를 받게 됐다.

이후 우리 민족의 애국지사들은 끊임없는 독립투쟁을 벌인 결과 식민통치 약 10년 만인 1919년 거족적으로 3.1독립운동을 일으켰고 일제의 강압통치를 바꾸게 했으며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수립해 항일 독립투쟁의 구심점을 마련했다. 임시정부는 부단한 외교활동과 ‘한국광복군’ 창설을 통해 대한민국이 독립국가임을 알리고자 했고, 결국 1945년 8월 15일 조국광복을 맞이하게 됐다.

당진에서도 나라를 구하기 위한 독립운동이 펼쳐졌다. 소난지도 의병항쟁부터 면천공립보통학교 3.10학생독립만세운동, 대호지·천의장터 4.4독립만세운동까지 지역과 남녀노소를 구분 없이 식민지의 엄혹한 상황 속에서도 일본 헌병의 총칼 앞에서 “대한독립만세”를 외쳤다. 이 외침은 3.1독립만세운동에 이어 당진사람들의 위대한 역사가 됐다.

우리 민족의 역사를 돌이켜 볼 때 국난극복의 연속이었다. 과거가 없으면 현재는 존재하지 않고, 현재가 없으면 미래도 없다. 애국선열들의 그 조건 없는 국가와 민족에 대한 사랑을 기억하면서 우리 세대가, 우리의 후손들이 그들의 희생을 결코 잊지 않도록 나라사랑의 의미를 가슴 깊이 되새겨야 한다. 그리해 다시는 이 땅에서 주권을 빼앗기는 비극적인 역사가 되풀이 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애국선열들의 희생을 기억하고자 대호지·천의장터 4.4독립만세운동 기념사업회에서는 독립만세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으로 두 개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먼저 지난 3월 기념집 <잊으면 안 되는 그 날 1919년>을 발간했다. 기념집은 총 4편으로 구성된 가운데, 제1편 ‘3.1독립운동’에서는 3.1독립운동 배경과 전개 과정, 의의가 수록됐고, 제2편에서는 ‘대호지·천의장터 4.4독립만세운동’에 대한 내용이 담겼다. 대호지·천의장터 4.4독립만세운동 동기부터 시작해 전개 과정, 독립만세운동 후 여파, 유공자 명단 등을 정리했다.

특히 제3편으로 지난 2015년부터 2019년까지 4.4독립만세운동 학생 백일장 수상작 50편이 수록됐다. 기념집은 지역 내 초·중·고등학교와 당진시립도서관에서 볼 수 있다. 기념집을 통해 선열들의 나라사랑의 의미를 가슴 깊이 되새길 수 있기를 바란다.

또한 대호지·천의장터 4.4독립만세운동 기념사업회에서는 독립운동 선열들의 미 서훈자 독립운동 유공자 신청을 도와 드리고 있다. 최근 독립운동 유공자의 서훈 자격 조건이 완화됐다. 지난 2018년까지 국가보훈처에서는 3개월 이상의 형 혹은 태형 90대 이상의 선고를 받은 독립운동가들만 포상 대상으로 선정했지만 이제는 독립운동 공적이 있는 경우로 포상 기준이 변했다.

만약 독립운동을 했지만 그동안 서훈 자격 조건에 해당하지 못하는 등의 이유로 서훈을 받지 못한 유공자가 있다면 대호지·천의장터 4.4독립만세운동 기념사업회를 찾아주길 바란다.

대호지·천의장터 4.4독립만세운동 기념사업회는 선열들의 희생과 국가와 민족에 대한 사랑을 끝까지 기억할 것이다. 후대가 선열들의 사랑을 잊지 않을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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