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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 입력 2020.08.28 19:52
  • 호수 1321

지속가능한 경제공동체 사회적경제 21
당진시 주민자치 사회적협동조합 꿈꾸는 나무
주민자치에서 사회적 협동조합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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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총회 마치고 본격적인 활동 시작
수익 사업으로 이윤 창출해 지역 환원 예정
지역 문제 주민 활용해 해결…교육 문제 중점

당진시가 지난 2014년 민선 6기를 출범하며 ‘주민자치’를 핵심 키워드로 내세웠다. 하지만 그 과정은 쉽지 않았다. 현재의 ‘주민자치회’ 명칭을 갖기까지 위원 구성과 조례 제정 등 단계마다 마찰이 있었다. 이러한 외부 갈등을 하나씩 풀어나가는 동안 내부적으로는 시민들의 주민자치 역량은 강화됐고, 주민자치가 재정적으로 자립할 방안에 대한 고민까지 이어졌다.

마을의 문제는 스스로 해결할 수 있다는 생각을 모으기 시작한 이들은 이제 단순히 봉사활동과 프로그램 운영에 그치지 않고 머물고 싶은 신평을 만들고자 당진시 주민자치 사회적협동조합인 ‘꿈꾸는 나무’(이사장 이윤재, 이하 꿈꾸는 나무)를 지난 21일 창립했다.

 

7명의 발기인으로 구성

꿈꾸는 나무는 주민자치 영역에서 더 나아가 이윤을 창출하고, 그 이윤을 다시 지역에 환원하는 형태의 협동조합으로 설립됐다. 주민자치 협동조합에 대한 행정안전부의 추진 계획과 함께 당진시에서 이를 신평에 제안했다.

실행법인을 고민하던 신평주민자치회(회장 정복순)에서는 일부 자치위원과 함께 지역에서 활동하는 인사들을 모아 협동조합을 꾸렸다. 꿈꾸는 나무는 △이윤재 이사장을 비롯해 △황태호 △계상충 △조한규 △박진호 △박은경 △이영미 씨 등 7명의 발기인이 참여하고 있다.

 

지역 문제 해결 나서

꿈꾸는 나무는 신평이 안고 있는 현안문제에 초점을 맞춰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신평은 유입인구가 급격히 증가한 도시지만, 그에 반해 문화와 교육 인프라는 부족한 실정이다. 이윤재 이사장은 “신평은 공원 하나 없는 지역”이라며 “젊은층 유입으로 아이들은 많은데도 갈 곳이 없는 상황이다.

또한 능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마땅한 일거리가 없어 경력단절에 놓인 여성들도 많은 것이 신평의 현안 과제다. 이러한 상황에서 꿈꾸는나무는 교육과 여성 문제에 주안을 두고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각 학교와 교육기관, 공공기관에서 제안하는 공모사업에 참여하거나 사업을 직접 제안해 이를 풀어나갈 계획이라고.

이를테면 돌봄 사업을 진행해 보육의 어려움을 덜기도 하고, 경력단절 여성이 적재적소에 강사로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이밖에 어르신들의 요구가 많은 영정사진 촬영 사업 등을 지역 주민을 활용해 진행할 계획이다.

 

이윤 일부 지역에 환원할 예정

꿈꾸는나무는 사업을 통해 이윤을 창출하지만 이를 다시 지역에 환원하고자 한다. 사업 수익금 40%를 지역의 노인이나 청소년 등 필요한 계층을 위해 사용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윤을 창출하는 만큼 지역에서 상업적인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주민들과 마찰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고. 이 이사장은 “주민들과 최대한 갈등을 빚지 않도록 노력하며 주민과 지역에 이익을 줄 수 있는 사업을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꿈꾸는나무는 이번 창립식을 시작으로 뜻을 함께할 조합원을 모으고, 올해 안에 본격적으로 협동조합으로서 활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미니인터뷰] 이윤재 이사장


“살고 싶고, 떠나기 싫은 신평으로”

“신평이 어린 아이들부터 어르신들까지 모두가 살기 좋은 곳이 됐으면 좋겠어요. 신평에는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있지만, 인프라가 너무나 부족해요. 아이들을 안고 데리고 갈 공원 하나 없죠. 살고 싶고, 떠나기 싫은 곳이 될 수 있도록 꿈꾸는 나무가 주민들과 함께 살기 좋은 신평을 만들어가겠습니다.”

 

 

※이 기획기사는 2020년 충청남도 지역언론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취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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