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장 당진시장과 당진시농민회(비상대책위원장 이만영, 이하 농민회)가 지난 25일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농민회는 충남 농어민수당 이외에 별도의 당진 농민수당을 지급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날 간담회는 지난 1월 20일 이후 당진시와 농민회 간의 협약사항에 대한 추진상황과 향후 당진농업정책 추진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간담회에 앞서 당진시농업기술센터 김민호 농업정책과장이 농정 협약사항에 대한 추진상황을 보고했다.
이날 농민회는 “충남 농어민수당 이외에 연간 20만 원의 당진농민수당을 지급해 달라”며 “당진시장의 의지만 있다면 신규로 예산을 편성해 농민들에게 지원해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농민수당의 명목으로 지급이 불가능하다면 농업인의 어려움을 감안해 다른 사업을 지원해줬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김홍장 시장은 “당진시농업회의소를 중심으로 당진시의 농업예산을 어떻게 사용할지 합의할 것을 제안한다”며 “또한 당진시에서 농민수당을 추가 지급하려면 다른 사업에서 사용했던 예산을 없애야 한다”고 말했다. 덧붙여 “코로나19로 인해 지방세가 대폭 감소한 상황이라 재정 여건을 보면서 논의할 부분”이라며 “다른 사업으로 지원해주는 부분에 대해서는 검토해 보겠다”고 전했다.
한편 농민회는 지난해 12월 9일부터 44일 간 천막농성과 집회를 마친 후 지난 1월 당진시 농정개혁안 4개 조항에 대해 당진시와 협의한 바 있다. 당시 농민회는 “김홍장 당진시장과 당진시 농정개혁안 4개 조항에 대해 합의했다”면서 “당진시는 농민회가 요구하는 농정개혁에 대해 핑계를 대며 끝까지 거부했고, 농민수당에 대한 왜곡선전으로 시민들과 조직 내 갈등만 조장시켰다”며 항의한 바 있다. <본지 제1291호 ‘천막농성 44일 만에 철거’ 기사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