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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 입력 2020.08.28 20:02
  • 수정 2020.08.31 16:04
  • 호수 1321

당진 여성 안전 요구조사
42% “당진 안전하지 않다”…환경 불안 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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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여성 1009명 대상으로 설문조사
체감 안전 수준 조사
환경문제·CCTV 부재·산업재해 등 절반 넘게 불안 호소

 

당진여성 1009명을 대상으로 한 ‘당진 여성 안전 요구도’ 조사에서 ‘안전하지 않다’는 답변이 42%에 달했다. 특히 환경 문제와 어두운 길에 CCTV가 부재한 것에 대해 불안하다는 비율이 각각 95%와 87%로 높게 나타났으며, 자연재해보다 사회재난에 대한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당진시 여성가족과가 여성친화도시 추진사업으로 여성들이 체감하는 안전 수준을 알아보고자 지난 6월부터 7월 말까지 두 달에 걸쳐 여성 안전 요구도 조사를 진행했다.

당진시 여성가족과와 함께 사업을 추진한 여성친화도시 시민참여단의 김광순 단장은 “이번 설문조사는 여성들이 당진에 살면서 그동안 느낀 ‘안전’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고자 추진했다”며 “이번 조사 결과에 더욱 나은 사회안전망을 만드는데 쓰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전하지 않다 42%

먼저 ‘내가 사는 곳은 안전하다고 생각하느냐’에 대한 질문에 ‘안전하지 않다’는 답변 비율이 42%, ‘안전하다’는 답변이 43%로 나타났다. 이 부분에서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지 않았지만 자연재해와 사회재난에 대한 안전인식 정도를 조사한 결과, 자연재해(50%) 보다 사회재난(68%)에 대한 불안감을 크게 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환경문제에 대한 불안감을 호소하는 비율이 높았다. 무려 95%가 불안(불편)하다고 답했으며, 어두운 길의 CCTV 부재로 인해서도 87%가 불안(불편)하다고 응답했다.  이외에 산업재해(83%), 통학로와 보행의 불편함(76%), 여성폭력문제(68%), 가부장적 문화(61%), 이웃 간 소통부재(50%)에 대해서도 절반 이상이 불안(불편)하다고 말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당진 여성 10명 중 7명이 생활 속 불편함과 불안함을 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폭력 문제 68% 불안 느껴

한편 여성폭력 혹은 가부장적 문화로 인한 불안(불편)을 호소하는 목소리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폭력문제에 대한 불안(불편)을 느끼는 정도에서 ‘불편(불안)하다’는 답변은 68%로 집계됐다. ‘살만하거나 전혀 불편하지 않다’는 답변은 28%에 그쳐 큰 차이가 드러났다.

또한 가부장적 문화로 불안(불편)을 느끼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절반이 넘는 61%가 불안하다고 답했다. 전혀 불안하지 않거나 살만하다고 말한 답변은 27%뿐이었다.

이번 조사에서 여성폭력 근절과 피해자 지원정책 중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 부분에 대해서는 ‘경찰 등 사법당국의 성인지 감수성 강화와 사해자 처벌’이 29%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밖에도 피해자 긴급 상담 및 구조, 동행과 대응(27%), 지역사회 다양한 안전망 연계 구축(22%), 연령·성·계층·지역별 성인권감수성 교육(11%)이 필요하다고 제안됐다.

또한 생애주기에 걸쳐 성평등 교육을 우선적으로 받으면 좋을 대상으로 14세~19세 청소년이 34%로 나왔으며, 20세~50세 성인남성이 23%로 조사됐다. 이어 유아와 초등학생, 지역 남녀 리더그룹 순으로 응답 결과가 나왔다. 이 부분은 여성친화도시 지속사업으로 ‘찾아가는 성평등 교육’ 계획 수립 시 반영될 예정이다.

 

“원·투룸 우범지대 해소해야”

당진여성 1009명이 여성안전안심정책에 대한 우선순위를 꼽은 가운데, ‘원·투룸 우범지대 해소’가 28%로 가장 높은 비율로 조사됐다. 다음으로는 ‘어린이와 청소년, 청년 여성의 온라인-오프라인 안전대책 마련’(17%), ‘혼자사는 여성의 주거안전 정책 수립’(15%), ‘남녀노소 성평등 인식향상 교육을 위한 연속사업과 거점 공간 마련’(11%) 순으로 요구했다.

조사 중 ‘당진에서 여성으로 살아간다는 것은?’에 대한 주관식 답변에 대해 여성을 위한 안전 인프라와 정책이 필요하다는 의견들이 제시됐다. 또한 여성이 겪고 있는 문제에 대해 적극 수용하는 지역이 됐으면 한다는 답변과 여성 문제에 대해 행정에서 적극적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비혼 여성에 대한 직업 대책, 전 지역 안심 거리 조성 등도 제시됐다.

이번 설문에 대해 홍승선 당진시 여성가족과장은 “앞으로 모든 부서에서 여성친화도시 과제발굴을 위해 이번 조사결과를 근거자료로 활용할 것”이라며 “내년 여성친화도시 과제발굴을 준비하고 있는 시점에서 조사결과가 적극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당진시에서 3년 내 추진해야 할 정책>

미세먼지, 기후, 에너지문제 여성 참여       35%
통학로, 보행, 교통사고 대책  마련          27%
여성폭력 등 범죄근절과 우범지역 해소      17%
사회재난, 예방을 위한 행정 역할 강화        9%
이웃 간 신뢰회복을 위한 공동체 활성화       6%
다양한 주체의 성평등 인식 함양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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