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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 입력 2020.08.31 15:54
  • 호수 1321

[기고] 이창휘 송악농협 조합장
코로나19 재앙 이후 문제는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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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자가 올해 8월 들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지난 7월 22일을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의 수가 1만2800명, 사망자 282명에서 8월 25일에는 1만7945명, 사망자 310명으로 5145명의 확진자가 늘어났다. 13일째 확진자가 세자리 수로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우리나라 평균 사망률은 1,7%로 집계되고 있고, 최근 들어 증가하고 있는 확진자의 수에 따라 정부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서 3단계로 격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8월 25일자로 전 세계 218개국의 확진자가 2362만9000명이며, 이로 인해 사망자수는 81만2700명으로 평균 사망률은 3.4%에 달하고 있다. 이 중 미국은 확진자수가 388만7000명으로 사망자수가 1만7700명, 사망률 30.8%으로 파악되고 있다. 사망률 통계를 볼 때 브라질 31.8%, 프랑스 12.4%, 이탈리아 13.6%, 영국 12.6%로 사망자가 많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과거 14세기 흑사병은 아시아에서 발병했으나, 몽골군이 크림반도 항구도시 카바를 침공해 유럽에 전파됐고, 유럽 인구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2500만 명이 사망했다. 흑사병의 경우 한번 발병하면 몇 시간에서 길어야 5~6일 만에 사망할 정도로 치사율이 높았다. 발병지인 중국과 아프리카의 피해는 더욱 컸으며 중국의 경우 3300만 명이 사망했고, 이집트도 인구의 3분의 1수준으로 줄어 흑사병의 피해가 전 세계적으로 큰 재앙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흑사병 발병 이후 유럽의 역사와 분위기, 인식, 관습이 많이 바뀌었다. 뜻밖에도 인류 역사상 가장 창의적이고 생산적이었던 르네상스 시대를 낳은 것이다.

앞서 코로나19의 현실과 흑사병의 예를 들은 바와 같이 코로나19 이후가 더 문제일 것이다. 그 첫째로는, 농산물 소비량 감소다. 이로 인해 농민들의 고충은 가중될 것이다. 예기치 못한 기상악화로 인해 농산물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으며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농산물 소비량이 감소하고 간소화된 인스턴트 식품 소비가 활성화되고 있다. 이에 농민들의 어려운 나날들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농업에 대한 중요성은 반드시 인지돼야 할 것이다.

농업의 공익적 가치를 경제적 단위로 환산할 경우 27조8993억 원으로 홍수조절, 지하수 함양, 기온 순화, 대기 정화 등 환경보전을 포함해 사회문화적 기능, 식량안보, 농업 경관 등의 순기능을 포함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공익적 가치와 다원적 기능에도 불구하고 농업은 오늘날 제대로 된 대접을 받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둘째, 당진지역 경제 상황은 보다 악화될 것이 분명하다. 국제간 인적·물적 단절로 인해 당진에 소재한 현대제철·석문국가공단·부곡공단 등 중소기업의 경영난이 발생하고, 기업체의 경영 악화와 경제활동 인구의 소득 감소 등으로 당진의 경제는 침체될 것이다. 우리는 현재의 현실에서 비상사태를 맞고 있는 것을 직시해야 할 것이다.

세계적으로 팬데믹의 공포 확산 등으로 세계경기가 침체를 겪고 있다. 지속적 소비 생산 활동의 마비, 실물 경제와 금융 시장의 복합적 위기, 내수경제 침체, 한국은행 기준금리 하락으로 농협 또한 경영이 어려워 가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자회사의 목적과 비전을 분명히 인지하고 비상경영 대책 수립 및 경영 혁신에 총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

장기화된 코로나19 사태에 따라 우리 시민과 국민의 행동 변화가 있을 것이다. 백신이 개발돼 이번 재난이 끝난다 하더라도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관습은 끝이 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우리 경영 또한 여기에 맞춰 비대면 편의적 업무가 개설돼 활성화돼야 한다.
지금은 시민들의 참여와 협력이 필요한 시기다.

협동조합은 같은 목적을 가지고 모인 조합원들이 물자들의 구매·생산·판매·금융 등을 협동으로 영위하는 조직단체다. 지금 이 재난은 IMF 금융위기에 비할 바가 아니다. 위기 뒤에 반드시 기회가 온다. 준비한 사람만이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코로나19 문제는 다 함께 지혜를 모아 대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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