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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 입력 2020.09.05 11:43
  • 호수 1322

[칼럼] 나의 안전경험이 안전품격도시를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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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순 여성친화도시 시민참여단 단장

당진시는 안전의 위기에서 자유로운가? 당진시 여성가족과와 함께 사업을 추진한 시민참여단이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내가 사는 곳이 안전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42%가 ‘안전하지 않다’고 답변했다. 특히 여성 폭력문제에 대해 68%가 불안을 느끼고 있다고 답변했으며 환경문제는 95%가 불안하다고 답변했다. 또한 지난 2019년 실시한 행정안전부에서 발표한 당진시 지역안전지수는 2015년 평균 3.2등급에서 2019년 4.1등급으로 하락해 매우 낮은 수치를 나타냈다. 이러한 통계 결과는 당진시의 안전지수가 안전의 위기에서 자유롭지 못한 일면을 보여주고 있다. 

이 상황에서 평택대학교 차명호 교수는 “기존의 안전에 대한 관점이 공급자 중심으로 규정과 책임을 강조하며 처벌에 초점을 맞춰 안전을 추구하기도 하고, 수요자 중심으로 원인을 밝히고 욕구를 중심으로 동기 강화에 초점을 맞춰 안전을 추구하기도 한다”면서 “하지만 최근 탈중심화 시대를 맞아 안전 부분에서도 현상적 안전관리를 중심으로 안전 성취감에 초점을 맞춰 시간과 공간을 넘는 안전 문화를 추구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S전자에서 시행하는 안전교육인 ‘안전문화리더양성과정’을 살펴보면, ‘인간중심의 안전교육’, ‘경험을 넘어서 손에 잡히는 안전’이라는 커리큘럼을 적용해 안전문화를 추구하고 있다. 여기서 고민해야 하는 것이 ‘우리가 하고 있는 안전은 어느 수준인가’이다.

코로나19를 겪고 있는 지금 우리가 안전을 위해 가장 많이 듣는 것은 ‘외출을 자제하라’, ‘마스크를 쓰고 다녀라’는 말이다. 이처럼 안전지식을 갖추는 것으로 안전을 알게 되고 가까이 있는 확진자 소식을 듣고 안전 욕구를 느끼면서 안전을 이해하게 된다. 하지만 아는 것을 반복하게 되면 어느 순간 무관심해진다. 다시 말하면, 교통체계에서 주황색 신호등이 멈춤을 의미하는 것을 알지만 우리는 종종 그것을 어기고 교통사고가 발생한다. 우리에게 안전지식이 없어서 발생하는 사고가 아니다.

그러나 주황색 신호등을 지키고 있는 나의 경험을 반추하고, 자신이 가족 누군가의 소중한 존재라고 깨닫는 순간 우리는 주황색 신호를 지키는 나의 모습을 발견한다. 그리고 자신의 안전은 물론 타인의 안전을 지키려고 노력한다. 이처럼 경험으로 나온 안전을 반복하는 것은 신나는 일이고 이러한 삶의 모습들이 모여 안전문화가 구축된다. 결국 이를 통해 안전지수는 향상될 것이다. 

그러면 안전은 누가 지키는가? 내가 안전을 지키려면 안전을 향한 나의 마음이 필요하다. 안전을 향한 나의 마음은 습득한 지식이 경험을 통해 삶에 적용되는 순간이다. 이성적, 지시적인 교육도 중요하지만 실제 경험을 통해 우리의 삶에서 안전이 어떻게 드러나는지 탐색해보는 것이 지금 당진시민의 안전을 위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또한 당진시와 더불어 모든 기업체와 학교 등은 안전경험을 꺼낼 수 있는 장을 마련해주고 당진시민이 이러한 경험을 나와 타인에게 드러내어 당진시가 불안정도시가 아닌 안전품격도시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 김광순 여성친화도시 시민참여단 단장
-1973년 금산 출생
-당진시 젠더거버넌스 위원장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부위원장
-양성평등강사과정 수료
-전문상담사 2급, 직업상담사 2급, 사회복지사 2급, 보육교사 2급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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