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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
  • 입력 2020.09.07 10:25
  • 호수 1322

일상 속 작은 아름다움 ‘ The 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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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은영 놀이서당 대표 첫 사진 개인전
“사진과 글 모아 책 출간하고파

▲ 손은영 놀이서당 대표가 첫 사진 개인전을 오는 30일까지 안스갤러리에서 개최한다.

떨어진 꽃잎, 작은 돌멩이 하나 등 일상에서 스쳐 지나갔을 법한 것들을 카메라에 담았다. 멋지고 화려해서 사람들이 많이 촬영하는 소재보다 그 이면에 숨겨진 작은 것들을 찾는다. 일상 속 작은 아름다움을 포착하는 손은영 놀이서당 대표의 첫 사진 개인전 <The Love>가 오는 30일까지 안스갤러리(대표 안미숙)에서 개최된다.

손 대표는 지난 2017년 가을 무렵부터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방과후학교 프로그램 강사로 활동하면서 뛰어노는 아이들의 모습을 촬영코자 사진을 시작했다. 손 대표는 “중고 카메라를 사고 서울에서 당진으로 내려올 때의 설렘이 아직도 잊히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후 손 대표는 당진사진동우회에 가입했고, 다양한 모습들을 렌즈에 담았다.

초상권으로 아이들 모습을 촬영하기 어려워지면서 그는 풍경에 관심을 갖게 됐다. 그는 풍경이나 자연물을 카메라에 담곤 했는데, 주로 일상에서 소외된 것들에 주목했다. 손 대표는 “연호지를 가면 대부분 사람들이 연꽃을 찍는데 나는 이슬이나 돌멩이, 말려 있는 연잎, 떨어진 꽃잎 등을 카메라에 담았다”며 “다른 사람들이 찍지 않는 것, 소소하고 주목받지 못하는 것들에 관심을 갖는다”고 전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가 작년부터 올해까지 촬영한 사진들을 감상할 수 있다. 전시된 사진들 중에는 그가 한 달 내내 새벽 4시에 일어나 합덕제에서 작업한 작품들도 있다. 손 대표는 “딱 그날만 볼 수 있는 장면”이라며 “매일 아침 찍었던 장소에 다시 가서 사진을 찍으려고 해도 이때와 같은 장면이 나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사진은 내가 선명하게 보고 싶은 것을 부각할 수 있고, 카메라 설정에 따라서도 사진이 달라지기 때문에 재밌다”고 덧붙였다.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던 전시를 열게 된 그는 또 다른 꿈을 꾸고 있다. 그는 아침마다 SNS를 통해 ‘아침열기’라는 제목으로 포스팅을 하는데, 그가 직접 촬영한 사진과 사랑과 희망의 메시지를 담아 익숙한 일상에 감사를 전한다. 앞으로 이를 모아 책을 내고 싶다고.

“렌즈로 봤던 세계를 여러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전시회를 열게 됐습니다. 코로나19로 힘든 시기지만, 사진을 보고 행복을 느꼈으면 좋겠습니다.”

<손은영 대표의 작품보기>
“두 사진에서는 초점이 달라요. 하나는 앞의 붉은 화려한 꽃잎에, 하나는 뒤에 있는 시든 것처럼 보이는 꽃잎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요. 드라마에서도 조연, 단역들이 있었기에 주인공이 빛날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다른 사람들과 비교해 지금 내 삶이 조연이고 단역으로 느껴질지라도 ‘나’는 내 인생의 주인공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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