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코로나19로 인해 야외활동이 어려워진 요즘, 집에서 ‘방콕’ 생활이 지속되면서 자신만의 취미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코로나19로 일상이 불편해졌지만 ‘슬기로운 집콕생활’을 통해 나름대로 자신의 삶을 찾아 코로나19를 이겨내고 있는 시민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당진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김미소 학생은 코로나19로 인해 학교에 가지 못하고, 친구들도 만나지 못하게 됐다. 그러나 이러한 시기를 활용해 미소 학생은 최근 친구를 통해 룸밴드 공예를 배웠고 여기에 푹 빠졌다.
‘룸밴드 공예’는 동그란 고무밴드를 뜨개질을 하듯 코바늘로 엮어 팔찌나 반지 등 액세서리를 만드는 공예활동으로, 최근 청소년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미소 학생은 “코로나19로 인해 밖에서 친구들을 만나거나 놀 수 없어 아쉬웠다”며 “하지만 룸밴드 공예를 알게 되면서 집에서 재밌게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는 설명서만 보고 만들기가 어려웠는데 룸밴드를 즐겨하는 친구에게 만드는 법을 배워 2주 동안 총 25가지의 팔찌와 마스크 줄을 만들었다”면서 “공예활동을 하는 동안에는 다른 생각이 안 나 집중할 수 있고, 직접 만든 결과물을 사람들에게 선물할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미소 학생이 만든 팔찌는 면천면 성상리에 위치한 진달래상회(대표 윤미경)에서 만날 수 있다.
윤미경 대표가 미소 학생의 솜씨를 보고 팔찌를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다고. 미소 학생은 “주변에 있는 문구점에서도 알록달록 다양한 색깔의 밴드와 코바늘 등 룸밴드 공예키트를 구입할 수 있다”며 “룸밴드를 이용해 팔찌와 마스크줄 이외에 다른 액세서리도 만들어 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쉽게 재료를 구할 수 있고 만드는 방법도 어렵지 않아 다른 학생들도 룸밴드 공예를 시도해봤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로 인해 학교를 격주로 다니고, 친구들과 함께 놀 수 없어서 아쉬워요. 하지만 우연히 룸밴드 공예를 접하게 돼 지루하지 않게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하루 빨리 코로나19가 끝나서 친구들을 만나 밖에서 놀고, 제가 만든 액세서리를 선물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