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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 입력 2020.09.11 21:06
  • 호수 1323

지속가능한 경제공동체 사회적경제 22
초록별교육 사회적협동조합
“더 많은 아이들에게 돌봄 혜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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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동조합에서 ‘사회적’ 협동조합으로
“고려인 2세 방과후 돌봄 진행”

맞벌이와 한부모 가정의 증가와 여성의 사회참여 확대로 돌봄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돌봄 욕구에 비해 자원과 인프라는 부족한 실정이다. 이로 인해 학교를 마친 후 아이 맡길 곳이 없어 학원을 돌려가며 보내는 일이 흔해졌다. 심지어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원격수업, 휴원‧휴교 등으로 돌봄 공백이 더욱 심각한 상황이다.

초록별교육 사회적협동조합(이사장 배정화, 이하 초록별교육)은 돌봄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몸소 느낀 상록초등학교 학부모들을 주축으로 만들어졌다. 모임 구성을 앞두고 합덕읍에 거주하고 있는 고려인 자녀들을 대상으로 방과후 돌봄을 진행하고 있는 초록별교실 협동조합과 뜻이 맞은 학부모들은 사회적협동조합을 설립하기로 했다. 초록별교육은 더 많은 지역의 아이들에게 돌봄을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지난 6월 사회적협동조합으로 등록을 마쳤다.

고려인 돌봄으로 시작

고려인은 일제강점기 때 러시아와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구 소련 지역에 이주한 한국인 교포를 말한다. 초록별교육에 따르면 현재 충남도에는 1만3000명의 고려인이 살고 있으며 특히 당진에는 남부권을 중심으로 1000명 정도의 고려인들이 거주하고 있다. 고려인들은 한국말을 하지 못하는 상태로 입국해 생계활동을 하고, 때문에 자녀 역시 한국말을 배우지 못하고 학교에 입학한다. 이로써 고려인들은 한국사회에 적응하지 못한 채 살아가게 된다.

김학로 이사는 “고려인 자녀들이 방과후에 방치된 모습을 보고서 돌봄교육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고려인들을 품는 것이 지자체가, 지역민들이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각 지역마다 돌봄 진행됐으면”

초록별교육은 현재 고려인 자녀 뿐만 아니라 지역의 취약계층 아동들에게도 돌봄을 실시할 수 있는 지역아동센터를 운영하기 위해 당진시공모에 신청한 상태다. 배정화 이사장은 “현재 당진에서 운영되고 있는 돌봄센터가 매우 부족하다”며 “각 지역마다 돌봄이 진행된다면 아이도, 부모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이들이 방과 후 남은 시간을 집과 같이 편안함을 느끼는 공간에서 다양한 활동에 참여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현재 초록별교육에는 9명의 조합원이 소속돼 함께하고 있습니다. 조합원 간 각자의 의견이 다를지라도 최선의 것을 바라보고, 함께 어우러지는 조합이 되길 바랍니다. 또한 초록별교육이 누구든지 참여하고 싶어하는 조합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배정화 이사장)”

“사회적 협동조합으로서 초록별교육이 다양한 수익사업으로 얻은 이익을 지역사회와 주민들에게 환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많은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기다립니다.(김학로 이사)”


<임원 명단>
△이사장: 배정화 △이사: 김학로, 김미선 △감사: 김경덕

※이 기획기사는 2020년 충청남도 지역언론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취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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