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주변에는 여전히 많은 사각지대가 존재한다. 찜질방을 전전하거나 차량에서 밤을 지새우며 수개월 동안 버틴 한 부자(父子)처럼, 법적인 테두리 안에 보호받지 못하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이 부자(父子)는 당진2동 행정복지센터 맞춤형복지팀과 연계돼 지역단체 곳곳에서 도움의 손길을 건넸다. 당진시사회복지협의회(회장 송영팔) 역시 ‘좋은 이웃들’ 사업을 통해 행정적으로 도울 수 없는 부분을 찾아 생활에 필요한 옷과 식탁 등을 후원했다.
좋은 이웃들 사업이란?
‘좋은 이웃들’ 사업이란 우리 지역에서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찾아 다양한 복지자원과 서비스를 연계하고 지원하는 사업이다. 현재 전국 시·군·구 140개 기관에서 이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당진시사회복지협의회는 3년째 이 사업을 이어오고 있으며, 올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시민들을 위해 더 많은 도움의 손길을 건네고 있다.
당진시사회복지협의회는 1년 사업비로 총 1170만 원, 한 가정에 50만 원에 해당하는 서비스를 지원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그보다 더 많은 도움을 제공하고 있다. 지역 곳곳에 있는 복지시설과 단체, 재단을 통해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연계하고, 공모사업을 통해 자원을 제공한다. 지난해 자원연계를 포함해 3억 원에 달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했다.
400여 명 봉사자가 함께
또한 당진시사회복지협의회는 사각지대를 발굴할 ‘좋은 이웃’을 찾아내는 역할도 하고 있다. 지난해 8월 복지사각지대 발굴 및 지원을 위해 좋은 이웃 발대식을 개최한 바 있으며, 각 읍·면·동에서 활동할 봉사단장을 선출했다. 또한 앞서 새마을운동 당진시지회와도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좋은 이웃들 사업을 함께하기로 약속했다. 현재 당진 지역의 좋은 이웃들 자원봉사자는 400여 명으로,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찾아내는 역할을 하고 있다.
사회복지협의회와 봉사자들이 복지사각지대에 처한 사람들을 발굴하면, 사업의 수행기관인 협의회에 신고가 접수된다. 협의회에서는 직접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만나 필요한 욕구를 조사해 해당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 의뢰한다. 이후 민간자원을 연계하고 지원하는 등 이들이 필요로 하는 것들을 찾아 도움을 제공하게 된다.
김근민 사무국장은 “아직도 곳곳에는 사각지대에 있는 사람들이 많다”며 “최근에는 기초생활수급자 혜택을 받지 못하는 한 어르신을 도와 주거급여와 요양등급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왔다”고 말했다. 이어 “복지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분들에게 맞춤형서비스를 지원해 일상생활에서 겪는 어려운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누가 혜택을 받을 수 있나요?
△일정한 주거지가 없는 비정형 주거자 △빈곤, 학대, 유기 및 방임으로 인한 피학대자 △생활이 어려운 한부모가정, 조손가정, 독거노인 △부모의 돌봄을 받지 못하는 위기 청소년 △그밖에 기존 공적 지원체계로 발굴·지원이 어려운 복지대상자 등
어디로 문의하나요?
▪문의 : 357-3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