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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
  • 입력 2020.09.14 15:42
  • 호수 1323

우울한 코로나19 시대…음악으로 ‘마음방역’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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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당통기타클럽 비대면 공연
“코로나19가 변화시킨 문화예술계”
<마음방역 당찬 음악회> 현장을 가다

 

사람들의 감성을 채워줄 문화예술 행사가 지역에서 자취를 감추면서 어딘가 우울한 마음이 든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방역 활동이 지역 곳곳에서 펼쳐지는 가운데, 지난 4일 코로나 블루에 놓인 사람들의 마음까지 방역해주는 음악회가 진행됐다. 비대면으로 진행된 원당통기타클럽(이하 원당클럽, 클럽장 최혜정)의 <마음방역 당찬 음악회>다.

 

비대면 음악회 개최

원당클럽은 통기타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만들어졌다. 지역을 넘어 타 지역 동호회와도 교류에 나선 원당클럽은 전국통기타연합과 함께 당진에서 매년 통기타 페스티벌을 개최해왔다.

그러나 올해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 상황에서 원당클럽은 통기타 페스티벌 개최에 어려움을 느꼈고 이를 위해 비대면 음악회를 기획했다.

최혜정 클럽장은 “당초 마음방역 당찬 음악회는 6월에 진행하기로 계획했지만 코로나19가 확산되는 상황에서 3개월이나 연기됐다”며 “이 과정에서 출연진이 바뀌는 등 힘든 일이 많았다”고 말했다.

 

“문화예술 트렌드 변화”

공연 시간인 오후 7시가 가까워지면서 촬영장에 출연자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출연자들은 체온을 측정하고 방문자 명단을 기록한 뒤 무대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오후 7시가 되자 마음방역 당찬 음악회는 유튜브를 통해 라이브로 방송됐다. 공연은 1시간가량 이어졌다.

공연 무대는 두 개로 구성돼 각 팀이 번갈아 정해진 무대 세트에 올랐다. 한 팀이 두 세곡을 공연하는 동안 사회자는 대기실에서 빠르게 의상을 갈아 입고는 숨 가쁘게 사회자석에 섰다. 카메라 사인이 들어가고, 조명이 비추자 각 팀의 성격에 맞춰 의상을 입은 사회자가 팀을 소개했다.

첫 무대는 아트챔버 3인조가 올라 바이올린, 첼로, 피아노 3중주 연주를 선보였다. 이를 시작으로 요들싱어 김현진의 요들송, 피카츕스의 통기타 연주, 이윤수 테너의 성악, 안세진 씨의 노래, 블루스어쿠스틱밴드 Obrifunk의 무대까지 다채로운 공연이 이어졌다.

서울·경기 지역에서 활동하는 요들싱어 김현진 씨는 “요들송 멜로디 자체가 메이저 키로 이뤄져 활기차고 화사하다”며 “밝은 분위기의 요들송이 당진시민들에게 힘을 불어넣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한국음악협회 당진시지부 성악분과장이자 당진시립합창단 단원으로 활동하는 이윤수 테너는 “현장에 관객은 없지만 영상을 통해 당진을 비롯한 전세계 관객을 만날 수 있는 것 같다”며 “새로운 경험을 하게 돼 좋았다”고 전했다.

이어 “시민들을 만나 공연하기 어려운 때에 이렇게나마 시민들에게 공연을 선보일 수 있어 예술인으로서 감사하다”며 “앞으로 코로나19 시대에 비대면, 온라인 공연이 하나의 트렌드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온라인 활동 지속할 것”

이번 비대면 음악회를 준비하면서 원당클럽은 고민이 많았다. 최 클럽장은 “가장 중요한 것은 영상을 시청하는 관객들에 대한 배려”라며 “시민들에게 좋은 음악회를 선보이고자 영상과 음향 시설에 고민이 많았다”고 말했다.

2개의 공연 무대와 사회자석을 구성하고, 카메라도 3대를 설치해 시청자들이 각 팀들이 무대를 준비하는 동안의 시간을 기다리지 않고 바로 공연을 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하지만 아쉬움도 있다. 함께 활동하는 박기성 씨는 “역동적인 카메라 기법을 원했는데 생각만큼 진행되지 않았다”며 “또한 사회자와 출연진 간 대화도 진행하려 했으나 이뤄지지 않아 아쉬웠다”고 전했다.

원당클럽은 앞으로도 온라인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원당클럽은 “코로나19가 끝나도 시·공간을 초월해 많은 사람들이 모일 수 있는 온라인이 더욱 활성화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을 계기로 원당클럽은 지속적으로 유튜브 계정 등을 통해 통기타 연주 영상 등을 올리며 사람들과 소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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