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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육
  • 입력 2020.09.20 14:34
  • 호수 1324

[프로그램 소개] 고대초등학교 ‘드론 축구’
대면하지 않아도 가능한 협동 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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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 장구로 공처럼 만든 드론을 골대에 넣어
5대5 전략 기획하며 할 수 있는 비대면 스포츠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사회로 접어들었다. 서로 부딪히며 놀 아이들에게 코로나19의 영향은 생각 이상이었다. 쉬는 시간이라면 머리를 맞대고 보드게임을 한다던가 점심과 방과 후에는 운동장에서 공을 가지고 놀았던 아이들에게 코로나19가 그 모든 것을 멈추게 했다.

고대초 6학년 조은하 학생은 “쉬는 시간에도 자리에 앉아 대화하는 것이 전부”라며 “너무 답답했다”고 말했다. 아이들을 바라보는 교사들도 안타까움이 컸다. 그래서 비대면으로도 친구와 함께 즐길 수 있는 놀이를 찾기 시작했고 ‘드론 축구’를 도입하게 됐다.

드론 축구란?
드론 축구란 보호 장구에 둘러싸인 드론을 공으로 삼아 축구처럼 골대에 넣어 승부를 가리는 스포츠다. 지난 2016년 전주시와 캠틱종합기술원이 세계 최초로 개발하고 보급했다. 게임 방법은 간단하다. 두 팀으로 나눠 5명의 조종사가 참여한다. 1명이 골잡이를 맡고 길잡이 혹은 길막이 4명이 공을 상대팀 골대에 넣으면 1점을 얻는다.

참여율 높아 6학년 우선 수업
고대초등학교(교장 심재진)는 당진교육지원청(교육장 박혜숙)이 진행한 공모사업에 선정돼 지원금을 받아 드론 축구를 마련했다. 지도는 현운석 교사가 맡았다. 현 교사는 이전 당산초등학교와 영재교육원에서 근무할 당시 드론 수업을 맡기도 했다.

그는 “처음엔 로봇 축구를 생각하다 좀 더 아이들의 흥미를 끌 수 있는 로봇 스포츠를 찾았다”며 “아이들이 참여할지, 재밌어할지 걱정했는데 많은 아이들이 참여해 6학년 학생을 우선으로 하고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6학년 학생 10명은 지난달 말부터 드론 축구를 배우기 시작했다. 처음엔 드론 조종법부터 익히고 지금은 1대1 경기까지 가능해졌다. 앞으로는 10명이 경기에 투입돼 서로 전략을 계획하며 스포츠를 즐길 수 있도록 배워 나갈 예정이다.

“항상 아이들을 보면서 안쓰러웠어요. 그동안 활발하게 놀던 아이들이 사회적 거리두기로 활동에 제약받는 것을 보니 미안하더라고요. 이렇게라도 아이들이 스포츠를 즐겨서 다행이에요. 앞으로 교내에서 작은 행사까지도 진행해 보고 싶습니다.”(현운석 지도교사)

미니인터뷰 서지훈 학생

“드론으로 축구대회에서 1등 할 거예요!”

서지훈 학생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학교수업이 끝나면 친구 집에 가서 자전거를 타거나 게임을 했다. 쉬는 시간이면 친구들과 놀기 바빴고 보드게임으로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모든 것이 중단됐다.
지훈 학생은 “눈앞에 보드게임이 있는데도 하지 못하니깐 답답했다”고 말했다. 이때 드론 축구를 접한 그는 “해 본 적도 없는 드론을 가지고 축구를 한다니 생소하면서도 궁금했다”며 “직접 해 보니 친구들과 함께 경기할 수 있어 더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대화까지 나가고 싶다”며 “이길 자신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미니인터뷰 조은하·이서연·이예빈·심지은 학생

“마스크 벗고 친구들과 놀고 싶어요”

은하, 서연, 예빈, 지은 학생은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될 당시에는 시내로 나가 놀곤 했단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노는 것은 물론 급식실에서 밥 먹을 때를 제외하고는 마스크를 벗을 수 없는 상황이다. 은하 학생은 “축구를 안 좋아해서 드론 축구를 안 하려고 했는데 드론이라 궁금해서 도전해봤다”며 “드론으로 자유롭게 경기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서연, 예빈, 지은 학생 역시 “체육 시간마저도 활동을 못 하고 다른 수업을 대체해 답답했다”며 “친구들과 드론으로 축구 할 수 있어서 즐겁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가 사라지면 마스크 벗고 친구들과 놀러가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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